2019. 3. 2.(토요일)

어제 천안에 살고 있는 이흥기 친구가 오늘 아침부터 고려대학교에서 한옥건축 체험 교육을 받고 오후 5시에 종각역 1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하였다.

점심을 먹고 오후 4시에 노량진역 상행선 4호차 4번 앞에서 이규원친구와 만나 종각역에서 고등학교 시절 결성 하였던 오성(五星) 중 셋이서 만나 낙원상가 밑에 있는 순대국집에서 저녁을 먹고 인사동 나드리를 하였다.

이흥기 친구는 이곳 서울에서 출생하여 고등학교 2학년 까지 다니다가 3학년때 예농으로 전학을 온 친구이다.

그러다 보니 서울은 마치 고향으로 옛 지명과 함께 소상하게 잘 알고 있으며 이규원친구는 사회에 진출하여 종교신문을 다루다 보니 조계사가 있는 이곳 인사동의 역사적 배경을 어느 누구보다 해박한 지식을 갖고 있는 사람이 되었다.

두 사람의 대화만 들어도 인사동이라는 곳을 알 것만 같았다.

인사동이라는 명칭은 일제 강점기인 1914년 행정구역 개편 시에 처음 사용되었다.

현재의 인사동 지역에는 조선 초기에 한성부의 9인방 중에 중부 관인방(寬仁坊)과 견평방(堅平坊)이 있었다.

방(坊이라고 하는 것은 고려와 조선시대에 수도의 행정구역 명칭의 하나로 성안의 일정한 구획을 말하는데 고종 31년(1894) 갑오개혁 당시에 이루어진 행정개혁 때는 대사동(大寺洞), 원동(園洞), 승동(承洞), 이문동(李門洞), 향정동(香井洞), 수전동(水典洞) 등이 있었다.

관인방과 대사동에서 가운데 글자 인(仁)과 사(寺)를 각각 따서 인사동이라는 동명이 붙여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대사동(댓절골)이라는 명칭은 이 지역에 고려시대에는 흥복사라는 큰 절이 있었고, 조선시대에는 원각사라는 큰 절이 있었기 때문에 붙여졌다.

인사동 골목을 하나하나 돌아보고 발길을 청계천으로 돌려 국일관 12층에 있는 노래방으로 들어가 두 시간을 노래 부른 후 이흥기 친구는 지하의 싸우나 실에서 쉬다가 아침에 천안으로 내려간다고 하여 둘이서 지하철로 노량진까지 와 이규원과 헤어진 뒤 집으로 돌아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