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4.(일요일)

아침 오전 이틀전... 대종중 정기총회를 마치고 사진을 정리하고 있는데 공중파 방송 kbs1 방송에서 진품명품이 방영되고 있어 작업을 마치고 시청하고 있는데 세 번째 프로에서 경상도에서 올라온 황씨성의 한 분이 동농(東農 : 휘 嘉鎭 1846~1922)공의 부채를 출품하여 방송하고 있었다.

붉은 옷칠을 한 부채에 두 편의 시가 써 있어 공의 우국 심정을 읆으신 글이었다.

출품인의 말을 빌리면 동농께서 이 시를 써 주시고 독립군자금으로 성금을 모금하셨다고 하였다.

동농선조께서는 한말에 농상공부대신을 역임하시었으며 일본으로부터 자작의 작위를 내렸으나 거절하시고 칠십이 넘은 연세에 압록강 단동을 거처 상해로 망명하시어 아드님이신 성엄(省俺) 의한(毅漢 1900~1964)공과 그리고 며느리 정정화(鄭靖和 1900~1991)와 함께 독립운동을 하신 선각자이시다.

찬품(饌品) 부채시(附綵詩)에 쓴 시는 다음과 같았다.

天台三十六峯霞(천태삼십육봉하) 천태산 서른여섯 봉우리 노을

中住神仙五百家(중주신선오백가) 가운데 신선 오백집이 산다네

開道家家春酒熟(개도가가춘주숙) 집집마다 봄 술이 읶어 가는데

滿山開放碧桃花(만산개방벽도화) 온 산에 벽도화가 핀다고 들었다네

太乙峯前處士家(태을봉전처사가) 태을봉 앞 처사의 집에

丹爐藥竈舊生涯(단노약조구생애) 단약 화로와 약 다리는 부엌이 예전 생애라네

江城戀酒不歸去(강성연주불귀거) 강변 성읍에서 술을 그리며 돌아가지 못하고

老却碧桃花限花(노각벽도화한화) 한없는 벽도화 속에 늙어가네

추정 감정가는 6.00만원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