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3. 28.(목요일)

오후 7시 서초구 서초동 700(서초구 남부순환로 2364) 국립 국악원 예악당에서 경기 십이잡가의 소리꾼 담월 묵계월(墨桂月) 선생 5주기 기념으로 국악회를 사단법인 한국경기소리보존회 제 15회 기획공연으로 열렸다.

국립국악원은 조선시대 장낙원(掌樂院)으로 성군(聖君) 세종대왕이 아악(雅樂)을 정리하여 만든 국악의 원조였다.

1951년 전란중에 종로구 운니동에서 국립국악원이 탄생하였으며 초대 원장에 이왕직 아악수(雅樂手)·아악수장·아악사(雅樂師)를 지냈고, 광복 후 구왕궁아악부 아악사장(雅樂師長)을 지냈던 소남(韶南) 이주환(李珠煥 : 1909~1972) 선생이 맡아 발촉하였다.

그리고 1973년 8월 25일 지금은 국립극장인 남산 장충동의 건물로 이전하였으며 1987년 12월 28일 현재 있는 우면산 아래 예술의 전당 옆으로 이전하였던 것이다.

중구문화원 경기민요반에서 묵계월 선생의 경기민요 이수자 최은호(崔銀好)선생이 출연하시는 공연으로 문하생(이숙렬, 최성규, 민기림, 주남이, 이순자, 유재숙, 이서진, 김관동) 8명이 관람을 하기 위하여 월요일 수업을 마치고 관람권을 구입하여 예악당 3층으로 입장하였다.

입장권이 1층은 50.000원, 2층은 30.000원이고 우리는 3층 20.000원이었다.

시간이 되어 단국대학교 명예교수이며 전통음악회 회장인 서한범 교수가 공연의 해설자로 나와 차분한 목소리로 국악의 설명과 함께 묵계월 선생에 대하여 해설해 주었다.

묵계월 선생의 본명은 이경옥(李瓊玉)으로 열 두 살 때 묵씨 집안에 수양딸로 입적하였으며 수양어머니는 소리 선생 이광식(李光植) 씨를 불러 개인 학습을 시켰다고 하였다.

양모 손에 이끌려 조선 권번에 입적한 것이 13세. 여기서 주수봉(朱壽鳳) 씨를 만나 경기12잡가를 속속들이 배우게 되었으며 여기에서 경기잡가에 몰두했다고 한다.

자그마한 몸매에서 터져 나오는 다부진 소리에 사랑어른들은 매료됐고 가는 곳마다 ‘묵계월뿐’이었다고 한 시절의 풍류를 떠올렸다.

경기민요 중 출인가(出引歌)의 소절들. 경기잡가는 ①유산가, ②적벽가, ③제비가(연자가), ④소춘향가, ⑤집장가(집장 사령), ⑥형장가, ⑦평양가, ⑧선유가, ⑨출인가, ⑩십장가, ⑪방물가, ⑫달거리(월령가) 등 크게 12가지로 나뉘어져 있다.이 중 묵계월 씨는 적벽가ㆍ출인가ㆍ선유가ㆍ방물가로 인간문화재 지정을 받았고(1975년 7월 12일), 이은주(李銀珠) 씨는 집장가ㆍ평양가ㆍ형장가ㆍ달거리로, 나머지는 안비취 씨 몫으로 구분돼 있다.

막이 열리자 채향순중앙무용단이 축원무로 서막을 올리었으며 영상으로 묵계월선생 영상과 함께 경기12좌창(임정란외77인)으로 출인가를 불러 고인의 업적을 찬양하였다.

이어 승무(이정재외8인)와 회심곡(임정란, 이윤경)을 하였으며 산염불, 잦은염불과 바라춤(이윤경외 14)을 불러주었다.

2부로 매화타령, 양류가, 도라지 타령, 노들강변(박매자외 8)을 불렸고, 도화타령, 풍구타령(이만식외10)을 하였으며, 채향순중앙무용단(박수정외18)이 장구품을 열연하였다.

어린이국악예술단(윤유나외9)에서 장기타령을 하였고, 임정란과 최근순(최은호선생 언니)이 아리랑연곡, 긴아리랑, 정선아리랑, 아리랑을 하였으며 이어 최은호선생외 5인이 나와 흥의 소리로 노랫가락, 청춘가, 태평가, 양산도, 창부타령을 하여 장내의 분위기를 고조하였으며, 창작곡으로 윤미영외10명이 하였으며 마지막으로 전출연진이 나오면서 뱃노래로 대미를 장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