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8.(목요일)

작년으로 예농을 졸업한지 60돌을 넘기고 금년 정초에 축비반창회 신년회에서 1/4분기 모임으로 공주와 부여를 돌아보기로 하여 아침 일찍 집을 나와 영등포역으로 향하였다.

염창동에 사는 이규원친구와 역에서 만나 미리 예매한 장항선 7시 38분에 발차하는 무궁화에 올라 6호차 41, 42번석에 올라 아산역으로 출발하였다.

이 아산역은 1960년대 이전에 폐역된 구 세교역의 위치에 있는 작은 역이었다.

그래서 그 지명을 딴 장재역으로 영업하려 하였으나, 아산신도시에 지어지는 역이라는 점에서 당초 아산시에서는 "아산신도시역"을 추진했으나, 한국철도공사는 아산시의 요구를 절충하여 현재의 역명으로 최종 결정된 역이다.

친구들과 집결하기로 한 시간보다 한 시간 가량 먼저 도착하여 아산역과 맞붙어 있는 KTX 천안아산역을 한 바퀴 돌아보았다.

마침 역사에 단원(檀園) 김홍도(金弘道)가 그린 평생도가 있어 충청도의 맛을 가미하는 것 같아 사진에 담아보았다.

평생도는 조선시대 사대부가 일생을 통해 겪을 수 있는 부귀영화를 회화적으로 형상화한 그림이다.

사람이 태어나 건강하게 자라 출세하고 자식을 낳아 행복을 누리다가 덕을 쌓고 천명을 다하는 과정을 시간 순으로 화폭에 그렸다.

평생의례(平生儀禮)와 관직생활을 주로 다루고 있으나 살면서 겪는 불행한 일은 담고 있지 않아 그림이 우리에게 행복만을 주는 것으로 되어있다.

인간으로서 규범이 되는 내용이나 이상향을 그림으로 그려 현실에서 실천하거나 이루어 졌으면 하는 소망이 반영되었음을 알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