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18.(목요일)

송산리 고분을 보고 잠자리로 예약한 향촌마을에 있는 공주시 웅진동 360의 공주국립박물관을 들렀다.

공주국립박물관은 일제시기인 1935년 공주사람들이 이 지역의 백제문화를 보존하기 위해 만든 공주고적보존회를 모태로 생겨났으며 이후 1938년의 공주사적현창회, 1946년 국립박물관 공주분관을 거쳐, 1975년 국립공주박물관으로 승격 되었다.

일제시기부터 1972년까지는 공주의 옛 관아건물인 선화당(宣化堂)을 공주박물관 정원에 옮겨 박물관으로 사용 하였으며 무령왕릉의 발견으로 공주시 중동에 박물관을 신축ㆍ전시해 왔었다.

공주국립박물관은 중동에서 다시 현재의 위치로 이전을 하게 되었는데 1973년 이래 지속적으로 늘어나고 있는 유물을 보다 안정화 되고 적합한 환경 속에서 보존ㆍ관리하고자 공주시 웅진동 360번지 일대에 부지를 마련하고 대지면적 21,065평, 연면적 3,581평의 규모로 세 개의 전시실과 다양한 수장 공간을 갖추고 2004년 7월 14일 개관식을 시작으로 일반에 개방을 시작 했다.

신축이전한 공주박물관은 지역문화유산의 보존ㆍ연구ㆍ전시ㆍ교육ㆍ관리의 기능을 수행하며, 이를 통해 백제문화권의 중심지로 그 문화적, 역사적 가치를 계승ㆍ발전시키는 장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으며 주변 환경과 자연 여건에 순응토록 기획ㆍ설계되어져 공주지역의 핵심적인 문화공간이자 사회교육의 장으로서도 적극적으로 활용되고 있다.

새로 마련된 1층의 무령왕릉실은 무령왕릉 내부를 복원ㆍ전시한 무령왕릉실이 있으며 무령왕관, 왕비관, 기타 무령왕릉 출토유물 등 4개의 관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국보 14건 19점, 보물 4건 4점 등 중요 유물 약 1,000여점이 있다.

이곳에서 전시되고 있는 무령왕릉의 출토유물은 가히 세기의 대 발견이라 할 만큼 역사, 고고학, 미술사, 문화재적 가치는 지대한 것으로 백제사가 안고 있었던 의문점을 푸는 열쇠이며, 출토유물 중 지석의 내용과 삼국사기의 내용이 일치하여 삼국사기의 신빙성을 한층 높이는 등, 백제역사 전반과 67년간 백제 웅진도읍기를 밝히는 타임캡슐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비록 경상북도 경주시 인왕동 76에 있는 국립경주박물관에 비하면 다소 초라한 면도 있으나 이나마 시대가 발전하여 유네스코 세계유산에 등재된 후로 백제의 문화에 관심을 갖게 된 것만 하여도 대견한 것 같아 씁씁한 마음을 쓸어 넘기며 박물관을 나와 숙소로 이동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