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2.(월요일)

어제 저녁 사우회 모임인 십일회에서 밤 늦게까지 가무를 하다가 들어와 아침에 일어나니 과음탓인지 피로가 겹쳐 아침식사를 제대로 하지 못하였다.

집사람이 운동을 마치고 돌아와 바이칼 여행에 필요한 것들을 사기 위해 집을 나와 기업은행에서 환전을 하고 사러가 마트에 들러 소주와 컵라면등을 사가지 집으로 돌아와 여행가방을 정리하니 점심때가 되었다.

점심을 먹고 12시 30분 집을 나서 신길역으로 가 지하철 1호선을 타고 노량진역에서 지하철 9호선으로 환승을 하여 인천 공항 제2터미널에 도착하니 오후 2시 반이 조금 안되어서였다.

최영성 친구에게 전화를 하니 이제서 김포공항에서 출발을 한다고 하였다.

3시 30분 하나관광의 인솔자 황성연군을 만나 최영성친구와 함께 룸메이트로 배정 받은 경우회의 최기문선배와 수인사를 나누고 티켙팅을 한후 집을 부친 뒤 공항으로 입장하여 260번 게이트에 앉아 출국을 기다렸다.

대한항공 KE983 번기 31A에 올라 오후 5시 55분 인천공항을 이륙하였다.

저녁 식사로 기내식 생선요리로 먹고 한국영화 박희곤 감독 조승우 주연의 ‘명당(明堂)’을 감상하였다.

일전에 서윤공파종회와 대종중에서 격론을 벌렸던 영화이다.

예술이라는 범위에서 정사(正史)와 너무 동떨어진 시각으로 오직 흥미본위로 제작한 영화이며 시비를 따질 가치조차 없는 영화로구나 하는 생각과 함께 집안 어른들이 흥분과 격노를 하실만한 영화였다는 것을 직접 체험하는 기회가 되었다.

이튼날 새벽 4시 20분 우리나라와는 1시간 시차를 감안하며 이르쿠츠크 공항에 도착하였는데 기내의 온도가 너무 높아 마치 한증막을 나온 기분으로 비행기에서 내리니 찬바람이 시베리아의 북녘따을 실감하게 하였다.

탑승기 없어 이동식 브리지를 밟고내려와 버스로 이동하여 입국수속을 거의 한시간 동안 마친 후 현지 가이드 발레치아 한국명 현석을 만나 버스편으로 ‘바이칼 비즈니스 호텔’ 311호실을 배정받아 러시아의 첫밤을 마지하였다.

이르쿠츠크(러시아어: Ирку́тск, 문화어: 이르꾸쯔크)는 시베리아에 있는 도시이자, 러시아 이르쿠츠크주의 주도이다.

인구는 약 60만 명이고 하며 효종 3년(1652)에 코사크 부대가 앙가르 강의 하류에 세운 야영지가 시초였다고 한다.

숙종 12년(1686) 도시로 승격될 때까지만 해도 작은 규모였지만, 17세기 말부터 중국과 몽골로 통하는 무역으로 인해 급격히 도시가 발달되었다.

옛날에는 중앙 정부로부터 추방당한 사람들이 유배를 간 곳이지만, 이들 덕분에 도시가 크게 발전 할 수 있었으며 지금은 시베리아 안에서 가장 큰 도시로 각광을 받는 미래지향적이 도시가 발음하기도 어려운 이르쿠츠크이다.

호텔이라고 들어 왔는데 우리나라 여관정도의 수준으로 침대도 따불용으로 붙어있어 부부가 아니면 사용하기에 불편한 침실이었다.

식수도 작은 물병 하나, 까운과 슬리퍼도 하나씩만 비치되어 있어 사회주의가 몸에 밴 퇴보성을 여실히 증명하고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