見加爾記(6) 알혼섬 빌라 마리나(Malina)

2019. 4. 23.(화요일)

오후 5시가 넘어 알혼선 선착장에 닿아 타고 온 바지선에서 내려 군용 트럭을 개조한 승합차 3대가 마중 나와 있었다.

차 한 대에 짐을 싣고 나머지 두 대에 8씩 분승하여 타고 약 40분 거리를 신작로를 따라 질주하였다.

‘후지르마을’에 도착하여 ‘빌라 마리나’ 7호실을 배정 받아 집을 풀고 멀지 않은 거리에 있는 식당으로 걸어가 현지식으로 저녁 식사를 하였다.

바이칼에는 26개의 섬들이 있는데, 알혼섬은 그중 가장 크고 유일하게 사람이 살고 있는 섬이라고 한다.

그 길이는 약 72km, 폭은 약 15km로 거제도 두 배쯤 되는 면적이라고 하며 옛날에는 육지였을 것 같은 기분이 드는 섬이었다.

‘알혼’이란 브리야트어로 ‘햇볕이 잘 드는 땅’이란 뜻이라니 바로 우리의 ‘아사달’과 같은 뜻을 지니고 있는 셈이다.

알혼섬은 브리야트민족의 고향으로, 실제 6~11세기까지는 쿠리칸이라는 부족이 강력한 세력을 형성하고 있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