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4.(수요일)

빼시안카 선착장을 보고 오다가 사랑의 바위를 가려 했으나 가는 길이 너무 험하고 하여 일정을 일부 수정하기로 하고 기상 관측소 마을을 찾아갔다.

신작로길만 해도 괜찮은데 작년 결빙전에 자동차 바퀴가 난 길이 얼어 그야말로 괴도길을 무색하게하는 길을 운전해 가는 이곳 승합차 기사들의 실력이 대단하였다.

이곳 알혼섬은 뷔름빙하기 때 바이칼지역은 화산지대였기 때문에 얼음이 얼지 않는 따뜻한 곳이었고, 그 일대에서만 유일하게 사람이 살 수 있었다고 한다.

빙하기가 끝난 후 그곳에 살던 사람들이 사방으로 퍼져 나갔는데, 우리 민족도 바이칼지역에서 만주를 거쳐 한반도까지 이동해 왔을 것이라고 한다.

또 어떤 사람들은 알혼섬에 무리지어 살던 코리칸족들이 다시 동진하여 고리국(櫜離國)을 세우고 더 동진하여 부여를 세웠다고 주장하는 설도 있다.

브리야트의 ‘트’는 복수어미로서 브리야트는 브리야‘들’ 브리야‘족’이라는 뜻이고, 이 ‘브리야’는 부여와 같은 말로 그들은 모두 동일한 족속으로 보아야 한다는 것이다.

부여족들이 지금 터어키의 북쪽에 있던 프리기아로부터 동진하면서 브리야트족을 그곳에 떨구고, 더 동진하여 만주에 도달하여 부여를 세웠다는 주장이 괄목할만한 의견이다.

바이칼지역을 우리 민족의 시원지로 보고 싶어 하는 사람들이 많아진 것은 사실이다.

이후 부여에서 고구려와 백제가 갈라져 나오고, 가야와 일본으로 기마민족들이 퍼져나갔다는 것은 이제 상식이 되었다.

우리나라를 코리아라고 부르는데, 물론 이는 고려라는 이름이 서양에 퍼져 나간 때문이다.

그러나 고려는 고구려에서 나온 이름이고 고구려는 고리국에서 고리국은 어쩌면 바이칼 주변에서 살던 쿠리칸에서 나온 이름일지도 모른다.

<몽골비사>에는 몽골의 시조 알랑 고아가 코리족이라고 되어있다.

마침 인터넷에 사랑의 바위 사진이 있어 게재해 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