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5.(목요일)

사휴르타 선착장에서 대기중인 버스에 올라 이르쿠츠크로 향하여 5시간의 대 장정에 들어갔다.

이곳은 80％가 산림이라고 하는데 가는 길은 온통 초목지대만 시야에 들어왔다.

시베리아는 산림지대이기 때문에 수렵(狩獵)이 주업이며 수렵을 가르치는 학교가 많다고 하였다.

수렵은 곰과 밍크를 사냥하여 집집마다 가죽을 말리는 광경을 아무데서나 볼 수 있다고 하였다.

가는 도중에 점심때가 되어 몽골 전통가옥인 게르식당에 들러 점심식사를 하였다.

전통가옥인 '게르'는 이곳 몽골에서는 이동식 원형 천막으로 단 몇 시간이면 해체와 재조립이 가능하며 보기보다 견고하고 따뜻함이 잘 유지된다하였다.

유목민에게 가축은 생계수단이자 가족의 일원이나 다름없기에 가축에게 먹일 풀이 충분한 목초지를 따라 일 년에 4-5번씩 이동하는 유목 문화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게르는 몽골인들의 이동식 천막집으로 나무로 골조를 만들고 그 위를 펠트로 덮어 만드는데 보통은 지름 4~5미터, 높이 2.5미터 정도이나 수백 명을 수용할 정도로 큰 것도 있다고 하였다.

우리에게는 안타까운 몽골의 역사 이지만 한반도는 고려 때 원나라로부터 100여 년간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있는 나라이다.

당시 20만 명의 처녀가 원나라로 끌려갔다고 하며 그래서 몽골인들은 아직도 한국을 '어머니의 나라' 라고 부른다고 한다.

물론 수많은 몽골처녀들이 고려로 시집오기도 했기 때문에 몽골인들은 두 나라를 동계혈족이라고 느끼기 까지 한다.

몽골인이 한국인에게 형제 같은 느낌을 받는 것도 그러한 영향이 큰 것 같으며 몽골인들이 가장 호감을 가지는 나라로 한국을 여기고 있고 특히 두 나라 사람들은 생김새가 놀랍도록 비슷하고, 말의 어순도 같으며, 엉덩이에 푸른 반점을 새기고 태어나는 몽골반점이 있어 더욱 공감할 수 있는 부분이 많은 것 같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