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4. 26.(금요일)

바이칼 호수와 접한 반야 사우나를 하고 났는데 가이드가 와서 바이칼 호수 안에 있는 샤먼바위가 이곳에서 가까운 곳에 있으니 가자고 하였다.

큰 기대를 안고 갔는데 호수 안에 작은 바위 하나가 올라와 있고 그 바위가 샤먼 바위라고 하였다.

어처구니없다는 말은 이를 두고 하는 말 같았다.

여하튼 먼발치에서 카메라의 초점을 간신히 맞추어 사진을 찍고 여자회원들이 있는 사우나장으로 이동하였다.

샤먼이라는 말은 시베리아의 퉁구스어로 망아(忘我)상태 중에 지식을 얻는 종교적 능력자를 의미하는 ‘사만(saman)’에서 유래하였다고 한다.

그리고 샤먼을 중심으로 구성된 종교 형태를 샤머니즘(shamanism)이라고 하며 샤먼은 인간계와 영계(靈界), 생자(生者)와 사자(死者), 인간과 동물 사회간의 매개자로 수호령이나 수호신으로부터 힘을 받아 예언, 질병의 치료, 꿈의 해석, 악령이나 적으로부터 집단을 지키는 역할을 한다.

샤먼은 신령과 직접 교류함으로써 힘을 얻지만 이 직접 교류에는 유형(類型)상 샤먼의 혼이 몸을 빠져나가 초자연계로 비상(飛翔)하는 엑스터시(ecstacy : 탈혼)라는 타입과 신령이 샤먼으로 빙의(憑依)하는 타입이 있다.

아무튼 샤먼은 트랜스 상태에서 활동한다.

때로 샤먼은 반란자로서 피억압자들의 지배자 집단에 대한 종교적인 힘이 갖는 정치성도 무시할 수 없다.

이곳 바이칼을 주변으로 하여 샤먼바위가 여러 곳에 존재하고 있어 우리나라의 성황당과 같은 토속 신앙의 모태가 바로 샤먼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