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4.(화요일)

자금성의 정문인 오문(午門)을 들어서면 3개의 문이 또 있는데 가운데 문은 황제가 이용했던 문으로 현재까지도 일반인의 출입을 허용하지 않는다.

쯔진청(紫禁城)은 명·청(明淸)시대에 500여 년간 24명의 황제가 살았던 궁전으로 옛날에 우리나라에서는 연경(燕京)으로 불리우던 성이다.

궁전의 규모는 동서 길이가 약 760m이며 남북으로 960m이다.

면적은 72만㎡이며 담장의 길이는 약 4km에 이른다.

8백 여 채의 건축물과 8886칸의 방이 있으며 10m에 이르는 높은 성벽과 50m 너비에 6m 깊이를 가진 거대한 해자(垓字)로 에워 싸여있다.

명나라의 3대 황제 영락제(永樂帝)는 권좌에 오른 지 4년째 되던 태종 6년(1406) 수도를 난징(南京)에서 베이징(北京)으로 옮기고 만리장성 이후 중국 최대의 역사라 불리는 쯔진청 쌓기에 나섰다.

이후 14년간 100만 명의 인부가 이 공사에 동원됐다고 한다.

건축자재는 벽돌 1억만 개와 기와 2억만 개가 사용되었다고 알려져 있다.

기둥에 쓰인 나무는 중국 서부 사천성(四川省)에서 조달된 것으로 운송에만 4년이 걸렸다.

전각의 받침대와 부조에 쓰인 돌은 50km 떨어진 채석장에서 가져왔다.

돌은 하나의 무게가 200톤에 달하는 것도 있었다.

당시 부역자들은 겨울철이면 길에 물을 뿌려 빙판을 만든 뒤 얼음을 이용하여 돌들을 날랐다고 하였다.

이런 과정을 거쳐 완성된 쯔진청에는 황제 일가를 제외하고 9천 명의 시녀와 1천 명의 내시가 사는 지구상 최대의 궁전이 이루어졌던 것이며 모두 함께 살았다.

옛날 우리의 선조들이 중국을 왜 대국이라고 불리웠던 것이 명불허전임을 이곳 자금성에 와 보면 실감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