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4.(화요일)

자금성의 후삼궁인 건청궁, 교태전, 곤녕전을 지나면, 수목이 전혀 없는 자금성에서 나무를 심어놓고, 각종 기암괴석으로 꾸며놓은 아름다운 중국 정원을 볼 수 있다.

수석과 수목으로 이루어진 이런 정원은 도교사상이 반영되어 있는 정원으로 중국 강남의 정원형태를 반영한 것이다.

어화원은 중앙에 북쪽을 상징하는 현무에 제사를 지내는 건물인 흠안전을 중심으로 사계절을 상징하는 부벽정, 천추정, 만춘정, 정서정이 있고, 흠안전 동쪽편에는 수집한 수석으로 쌓은 산인 퇴수산과 그 위에서 밖을 볼 수 있는 어경정이 있다.

우리나라 비원(秘苑)과도 같은 곳으로 중국대륙의 기암괴석의 원석이 마치 병풍과도 같은 역할을 하며 그 위용이 대단하였다.

넓이는 우리나라 비원보다 작아 보였는데 그 안의 조경은 가히 동양 최대라는 것을 느끼게 하는 정원이었다.

자금성 후원인 어화원에서도 가장 아름답고 경이로운 장면을 보여주는 퇴수산을 비롯하여 전국에서 수집한 수석을 모아서 인공적으로 만든 산으로 도교에서 신선이 살고 있는 산의 모습을 나타내고 있다.

퇴수산 정상에는 어경정이라는 정자를 만들어 놓고 있는데, 어경정에는 황제와 황후가 올라가서 자금성 밖을 볼 수 있는 곳이라고 하였다.

후정을 나와 신무문이라는 북쪽 문을 나오면 자금성의 해자(垓字)가 마치 작은 강과 같은 크기로 되어있으며 그 뒤 북쪽으로 산 정상에 큰 누각이 자금성과 북경을 조망할 수 있는 위치에 있는데 그 산은 이 해자를 파면서 나온 흙으로 조성산 인공산이라고 하여 중국인들의 스케일을 가름하게 하는 산이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