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14.(화요일)

자금성 후정과 연결된 신무문을 나와 해자로 둘러진 길을 따라 가다가 가이드가 연락한 버스가 와서 승차하여 세계적으로 유명하다는 북경서커스를 관람하기 위하여 극장으로 입장하였다.

북경서커스는 북한의 서커스와 함께 기교면에서 최강을 자랑하고 있는 부문이지만 이번에 관람하는 서커스는 그런 스릴이 있는 그네타기나 줄타기가 아닌 다른 부문의 서커스로 관중의 박수을 받았다.

역사상 최초로 알려진 서커스 공연은 기원전 1세기경 줄리어스 시저의 통치 시절에 세워진 로마의 키르쿠스 막시무스라는 전차경기장에서 열렸다.

15만 석 규모의 이 거대한 구조물은 후에 경마나 전차경주를 펼쳤던 그리스 타원형 경기장(hippodrome)의 모델이 되었다.

서기 4세기경에 건설된 이 경기장의 길이는 오늘날 축구 경기장의 7배나 되었다.

최고의 묘기는 저글링, 공중그네, 줄타기, 장대에 올라타서 걷는 스틸츠(stilts)등이 있다.

서커스(circus)는 항상 관중을 즐겁게 하는 쇼였다.

오늘날에는 곡예사(acrobats)와 흥행사(showman)가 서로 호흡을 잘 맞추어 일을 하지만, 시합에 참가했던 고대 로마의 곡예사(performer)들은 공연 중에 사망하기도 했다.

그래서 지금은 사회주의를 신봉하는 국가에서 서커스가 유명해 졌는지도 모른다.

극장내에서 일체의 사진촬영이 금지되어 살짝 감시원의 시야를 피하여 도둑 사진을 찍는 것으로 만족을 하고 나와야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