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5.(화요일)

차내에서 전우회 서부지회 상반기 임원 합동회의를 마치고 역사탐방으로 첫 번째 들린 곳이 충남 아산시 염치읍 백암리 298-1에 있는 민족의 성지 현충사를 찾아갔다.

오래전 80년대 초에 전기원의 날 행사 때 찾아보았던 현충사이다.

세월이 지나 오랜만에 들린 현충사는 완전히 바뀌어 이제는 민족의 성지답게 단장이 잘 되어 있었다.

현충사는 선조 25년(1592)에 발발한 임진왜란이 끝난 해인 1598년 노량해전에서 삼도수군 절제사 이순신장군이 전사(戰死)하자 충무공의 호국 정신과 애민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유생(儒生)들이 조선 조정에 건의를 했고, 조선 숙종 32년(1706)에 숙종의 어명으로 지금의 자리에 사당을 짓고 이순신(李舜臣 ; 1545~1598) · 이완(李莞 : 1579~1627)) · 이봉상(李鳳祥 : 1676~1728)) 3위를 모신 사당이다.

이완은 충무공의 조카이고, 이봉상은 충무공의 5세손이다.

날씨가 너무 더워 현충문 앞에서 합동사진을 찍고 연노한 몇 분의 회원들은 차안에서 대기하시고 나머지는 모두 홍살문을 지나 현충사 앞에서 송겸호 회장의 구령에 따라 장군께 신고례를 올리고 일동 경례로 참배를 하였다.

문화 해설가인 젊은 여인이 간단하게 현충사의 내력과 함께 영정을 모신 사연을 설명해 주었다.

영정은 월전(月田) 장우성(張遇聖 : 1912~2005) 화백이 1953에 그린 것으로 1973년 10월 30일 표준영정으로 모시게 되었다고 하였다.

장화백은 유관순 영정도 그렸는데 친일 화가로 지목되어 화단에서 항상 물의가 회자 되던 화가였다.

함께 동행한 선배님이 말씀하시기를 장화백의 아드님이 옛날 장비관리사무소 노조위원장을 역임하셨던 장세구 선배님이라고 하시어 새로운 마음으로 충무공의 영정을 뵙고 현충사를 나왔다.

예당저수지로 이동하는 버스안에서 충무공께서 한산도에서 지으셨던 한산도야음(閑山島夜吟 : 한산도의 밤을 읊다)을 소개하며 충무공의 애국애민정신을 새로히 새겨보았다.

水國秋光暮(수국추광모) : 넓은 바다에 가을 햇빛 저무는데

驚寒雁陣高(경한안진고) : 추위에 놀란 기러기 떼 하늘 높이 날아간다

憂心輾轉夜(우심전전야) : 근심스런 마음에 잠 못 자는 밤

殘月照弓刀(잔월조궁도) : 새벽달은 무심코 활과 칼을 비추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