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5(화요일)

현충사를 참배하고 버스에 승차하니 12시가 넘었다.

다음으로 찾은 곳이 예당저수지의 출렁다리이다.

이 예당저수지는 충남 예산군 응봉면 후사리 39에 위치해 있으며 일제 소화 3년(1928)에 일본인들이 착공을 하여 1952년에 재 착공하였다가 1964년 12월 30일 준공을 한 우리나라 저수지 중에 가장 큰 인공호가 이곳 예당호이다.

둘레가 무려 100리가 넘는 곳으로, 이곳 입침리 가따머니가 친정이신 1930년생 어머니의 말씀에 의하면 소녀시절 이곳에서 남포(藍袍) 터드리는 소리가 들려 깜짝깜짝 놀랬던 기억이 있으시다고 항상 말씀하시곤 하였던 예당호이다.

1966년 예산농고에 다닐 때 봄 소풍으로 이곳을 찾았는데 그때 이 예당호는 마치 바다와 같아 소년시절의 설레였던 가슴이 지금도 잊혀지지가 않는 곳이기도 하다.

그리고 오늘 들른 출렁다리는 예당호안에 설치한 출렁다리로, 2017년 6월에 착공해 2018년 말에 완공됐다.

출렁다리는 보통 다리 양쪽에 연결된 강선에서 줄을 내려 상판에 연결하는 현수교 방식으로, 사람들이 통행할 때마다 출렁거리기 때문에 붙은 이름이다. 예당호 출렁다리는 2019년 4월 6일 개통식이 열린 뒤 민간 개방이 이뤄지고 있다.

높이 64ｍ의 주탑에 길이 402m·폭 5m 규모로, 성인 3150명이 동시에 통행할 수 있으며, 규모 7의 강진에도 견딜 수 있도록 내진 1등급으로 설계됐다.

출렁다리에는 발광다이오드(LED) 조명이 설치돼 야간에도 이용할 수 있으며, 출렁다리와 이어지는 산책길(5.4km)도 조성돼 있다.

아울러 출렁다리 주탑에는 전망대가 설치돼 있어 예당호를 한눈에 감상할 수 있다.

지난 5월 25일 꼭 한 달 전에 고향사람들의 모임이 서울에서 있는데 매달 한번씩 만나는 오래된 모임중의 하나로 봄 야유회를 이곳으로 왔었다.

그 때는 평일인데 어찌나 많은 인파로 돗대기 시장을 방불케 하고 있어 식사도 제대로 하지 못하고 걷기만 16.000보 했던 기어이 있어 이번에는 수변으로 설치한 둘레길을 포기하고 출렁다리만 걷는 것을 택하여 짧은 시간에 출렁다리와 조망대를 올라가 보고 집결지에 모였다.

마침 영등포지점에 근무하던 후배가 이곳 시골 고향으로 내려와 있는 김욱환 사장을 같은 운영위원인 정낙근씨가 전화를 하여 이곳까지 와서 모처럼의 해후(邂逅)를 하기도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