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6. 25.(화요일)

덕산 수덕사 입구에 있는 입질네 식당에서 지일파(知日派) 학자이신 송길영 선배님이 일본에서 가지고 오신 사께를 반주로 빠가사리 매운탕에 어죽으로 점심을 먹은 다음 찾아간 곳이 천하의 두 천자지묘(天子之墓)라는 명당 남연군 이구의 묘였다.

남연군묘(南延君墓)는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에 있는 조선시대 남연군의 묘이다.

1989년 12월 29일 충청남도의 기념물 제80호로 지정되었다.

흥선대원군의 아버지 남연군 이구(1788∼1822)의 묘이다.

대원군 이하응(李昰應 : 1821~1898)이 풍수지리설에 따라 2대에 걸쳐 천자가 나올 자리라는 말을 듣고 원래 경기도 연천에 있던 남연군의 묘를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이곳에는 가야사라는 작은 절이 있었는데 절을 불태우고 탑을 부순 후 이장했으며, 이장한지 7년 후에 차남 명복이 태어났는데 그가 곧 철종의 뒤를 이어 12세에 왕위에 오른 고종이다.

그 후 고종 3년(1866) 독일 상인 오페르트가 남연군의 묘를 도굴하려다 실패한 일이 있었으며, 이 일로 대원군이 서양에 대한 배척을 강화하는 쇄국정책을 실시하고 천주교에 대한 탄압을 강화하는 계기가 되었다.

묘는 높은 언덕 위에 자리 잡고 있으며, 무덤 주변에는 온통 바위로 둘러 쌓여 있는 가운데 단 한자리가 묘혈이었다.

산소 앞 장명등(長明燈)을 통하여 사방으로 간산(看山)을 하노라면 동서북(東西北)으로 주봉이 감싸고 있으며 남방만이 파(波)를 이루니 아무것도 모르는 무지한(無知漢)이 보아도 이곳이 명당이라는 것을 쉽게 간파할 수 있는 곳이다.

남연군 묘를 간산하고 내려오는 길에 둘레길 옆으로 오디와 버찌가 익어서 동심으로 돌아가 따 먹어보니 그 맛이 가히 나뿌진 않았다.

버스에 승차하여 올라오면서 대선배이신 송길영박사께서 인생고백과 함께 우리 전력인이 가야 할 공동과제에 대하여 해박하신 지식으로 훈도해 주시어 무엇보다 귀한 역사탐방의 길이 되었다.

올라오다가 신도림역에서 거의 하차들을 하고 출발지인 사무실 앞에 도착하니 오후 6시가 조금 넘어서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