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27.(목요일)

도봉산 망월사 계곡에 있는 수암장 식당에서 점심을 먹고 친구들은 흐르는 용소에 발을 담으며 더위를 식히고 있는데 박찬신 회장이 이 식당 바로 위에 300m 정도만 올라가면 쌍용사 절이 있다고 하며 올라가자고 하였다.

다른 친구들은 모두 더워 안 올라간다는 것을 나만 카메라를 메고 올라갔다.

계곡을 따라 조금 올라가니 산기슭으로 아담한 암자 같은 절이 하나 있고 오른편으로는 하얀 대리석으로 조성한 대존불이 입상으로 미소를 머금고 서 있어 시름 많은 사부대중을 굽어보고 계셨다.

쌍용사(031-872-4020)는 경기도 의정부시 호원동 229-156에 위치하고 있으며 대한불교 제 25교구본사인 봉선사의 말사였다.

대웅전으로 오르기 전에 왼편으로 ‘창건주윤대도화공덕비(創建主尹大道華功德碑)’가 세워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 멀지 않은 역사의 사찰로 어떤 여자 보살님의 불심으로 창건된 사찰임을 직감하게 하였다.

대한불교 제 25교구 본사인 봉선사는 경기도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에 있는 절이다.

969년 법인국사 탄문이 창건하여 운악사라 하였다.

그 후 1469년(예종 1) 정희왕후 윤씨가 광릉의 세조를 추모하여 89칸으로 중창하고 봉선사라고 하였다.

1551년(명종 6)에는, 문정왕후에 의해 교종의 중심된 절로 지정되어 여기서 승과시라는 과거를 치르기도 하고, 전국 승려와 신도에 대하여 교학을 진흥하는 중추적 기관 역할을 하였던 조선시대에 불교가 누렸던 대우 중 가장 강력한 권세를 누린 절이 봉선사이다.

지금도 지장전에 제3공화국 때 무소불위의 권력을 휘두른 이후락씨는 청와대 비서실장과 중앙정보부장 그리고 주일본대사를 역임하였던 이의 영가가 모셔진 절이 또한 봉선사이다.

쌍용사를 내려와 용소에 발을 담그며 더위를 식히다가 저녁때가 되어 식당을 나와 수암장 입구에 있는 자연보호헌장 기념탑 앞에서 몇 장의 사진을 남겨보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