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1.(화요일)

새벽 3시경에 잠에서 깨어 핸드폰 손전등을 키고 논어 미자(微子)편 (3) (4) (5)과를 몇 번 쓰고 나니 아침이 밝아 왔다.

어제 저녁 김치찌개 남은 것에 아침 식사를 하고 8시에 체크인을 한 후 대관령 옛길로 들어서 강릉 IC를 경유하여 동해고속도로를 타고 삼척쪽으로 하향하여 동해를 관망하면서 질주하였다.

동해시 망상동 산 5-1에 위치한 동해휴게소가 나와 차를 그 곳에 파킹하였다.

지난 5일 발생한 동해안 산불로 뉴스에 완전히 전소 되었었다는 휴게소가 급히 보수공사를 마치어 개점 영업을 하고 있었다.

다행히 휴게소 앞의 주유소가 화재를 피하였는데 아마도 소방대의 집중 방호로 화마를 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천재지변의 화를 가장 심하게 당하는 동해안을 보면서 여름철에는 홍수피해, 그리고 겨울철에는 눈사태, 봄철에는 산불로 인하여 그 동안 얼마나 많은 피해를 겪었는지 이루 다 말로 형언 할 수가 없는 곳이 이곳 동해안이다.

씨커멋게 타버린 건물들과 벌겋게 끄슬린 산속의 화목들을 바라보노라니 착잡한 가슴을 여미기 힘들게 하였다.

더욱이 하루아침에 전 재산을 날린 이재민(罹災民)들을 생각하니 먹먹한 가슴이 풀리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