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5. 21.(화요일)

용화 레일버이크장을 나와 덕산식당에서 물회 덮밥으로 점심을 먹고 다음으로 들린 곳이 삼척시 원덕읍 갈담리 해신당(033-572-4429)을 찾아 차를 몰았다.

먼저 출발했던 김영웅회장이 전화가 왔는데 우리차는 이정표만 보고 찾다 보니 해신당 입구가 두 개라는 사실을 나중에 알게 되었다.

김영웅회장의 전화로 아래입구로 다시 차를 돌려 내려가 입장을 하였다.

해신당에 얼킨 전설이 있어 안내판을 읽어보니 아주 오랜 옛날에 가뭄으로 산천은 헐벗고 백성들이 굶기를 밥 먹듯 하던 시절이었다.

어촌마을인 신남리도 예외가 아니어서 당장 봄철을 넘기기가 어려운 처지였다.

신남 마을에 결혼을 약속한 처녀(아랑), 총각(덕배)이 살고 있었는데, 어느날 해초 작업을 위해 총각은 해변에서 조금 떨어진 바위에 처녀를 태워주고 다시 돌아 올 것을 약속하고 돌아간다.

그런데 갑자기 거센 파도와 심한 강풍이 불어 처녀는 바다에 빠져 죽고 만다.

이후 바다에는 고기가 잡히지 않자 마을 사람들은 처녀의 원혼을 달래기 위해 실물 모양의 남근을 만들어 제사를 지냈더니 고기가 많이 잡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지금도 이 마을에는 매년 정월 대보름(음력 1월15일), 음력 10월 첫 오일(午日) 남근일 깎아 매달아 제사를 지내는 풍습이 전해지고 있다고 하였다

​동해안에서 유일하게 남근숭배 민속(男根崇拜民俗)이 전래되고 있는 마을인 강원도 삼척시 원덕읍 갈남리는 갈산(葛山)과 신남(新南)을 합쳐 갈남리가 되었는데 신남리라 부르기도 한다고 하였다.

이 마을의 북동쪽에 위치한 산언덕에는 나무로 깎아 만든 남근(男根)을 엮어 매달아 놓고 매년 제사를 지내는 해신당(海神堂)이 있는데 그 안에 아랑의 초상화가 걸려 있어 우리나라에 여인 사당은 남강의 논개사당과 남원의 춘향사당을 연상하게 하는 사당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