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8.(월요일)

어락정을 돌아보고 병산서원으로 가는 길이 수 년 전에 왔을 때도 비포장 도로였는데 4일 전에 이곳 병산서원도 세계 문화 유산으로 등제 되었건만 아직도 도로가 포장이 되어 있지 않았다.

사유지 도로 점령으로 시비가 있어 그런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이번 7월 7일자로 유네스코에 등재 되는 9곳의 서원은 소수서원(경북 영주·1543년·안향)을 비롯해 남계서원(경남 함양·1552년·정여창), 옥산서원(경북 경주·1573년·이언적), 도산서원(경북 안동·1574년·이황), 필암서원(전남 장성·1590년·김인후), 도동서원(대구 달성·1605년·김굉필), 병산서원(경북 안동·1613년·류성룡), 무성서원(전북 정읍·1615년·최치원, 신잠 등), 돈암서원(충남 논산·1634년·김장생) 등이다.

9곳의 서원은 성리학 교육기관의 전형이라는 공통요소를 갖고 있으면서도 각각의 독특한 특징도 지니고 있다. 

이곳 병산서원은 1978년 3월 31일 사적 제260호로 지정되었다.

행정상으로 경상북도 안동시 풍천면(豊川面) 병산동(屛山洞)에 위치해 있다.전신은 고려 말 풍산현에 있던 풍악서당(豊岳書堂)으로 풍산류씨의 사학(私學)이었는데, 1572년(선조 5)에 류성룡이 이곳으로 옮긴 것이다.

1613년(광해군 5) 정경세(鄭經世)가 중심이 되어 지방 유림이 류성룡의 학문과 덕행을 추모하기 위해 존덕사(尊德祠)를 창건하고 위패를 모셨다.

1863년(철종 14) ‘병산’이라는 사액을 받아 사액사원으로 승격되었다.

많은 학자를 배출하였으며,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에 훼철되지 않고 남은 47개 서원의 하나이다.

제향공간으로 존덕사(尊德祠)·신문(神門)·전사청(典祀廳)이 있고, 강학공간으로 입교당(立敎堂)·동재(東齋)·서재(西齋)가 있으며, 부속건물로 장판각(藏板閣)·만대루(晩對樓)·복례문(復禮門)·주사(廚舍) 등이 있다.

류성룡의 문집을 비롯하여 각종 문헌 1,000여 종 3,000여 책이 소장되어 있으며, 병산서원은 조선의 유학자인 유성룡의 위패를 모시고 인재를 키워냈던 안동의 대표적인 사설 교육 기관이었다.

특히 병산서원은 서원 건축의 백미라 불리는데, 건물의 배치를 통해 병풍 속 그림처럼 주변의 풍광을 끌어들인 건축술은 놀랍기 그지없다.

진분홍 백일홍이 한창 피어나는 매혹적인 여름날에 병산서원을 돌아보고 주차장이 너무 멀리 설치되어 있어 뙤약볕을 받으며 주차장으로 이동하다 보니 유명세가 결코 좋은 것은 아니구나 하는 생각마저 들게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