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7. 17.(수요일)

오늘은 제 71회 제헌절이다.

옛날 같으면 오늘이 공휴일이었지만 2008년부터 공휴일에서 제외된 국경일이기도 하다.

지난 4월 18일 공주와 부여에서 1박 2일 동안 백제문화재 역사탐방을 하면서 한동안 실행하지 못했던 고등학교 은사님에 대한 사은회를 스승의 날에 하려 했으나 일정이 서로 맞지 않아 오늘 점심에 박광진 교수님을 뵙기로 의결이 나 아침 조반을 마치고 영등포역으로 갔다.

사전에 이규원 친구와 상의하여 사은품으로 친구는 ‘대한민국 명당’ ‘조선왕릉 실록 재판본’과 내가 마련한 ‘우당 박광진 교수 사은첩’과 안동김씨 휴암공파 문헌록인 ‘자랑스런 영가후예’를 예물로 준비하였다.

자필 사인을 하여 가방에 들고 영등포역으로 나아가니 친구가 미리와 열차표를 발권 받아 기다리고 있었다.

8시 38분에 누리호 장항선 익산행에 올라 귀향길에 올랐다.

아산역에서 내려 2번 출구로 나아가니 이흥기 총무가 기다리고 있었다.

이교수 차로 예산으로 내려가면서 시간이 있으니 예산군 의회에 예농 선배를 찾아보자고 하여 차를 예산군청 주차장에 파킹하고 차에서 내렸다.

이곳은 일제 소화 1년(1926)에 개교를 하였던 모교 예산 농고가 있던 자리에 지금은 예산군청이 들어서 있고 뒤편으로 아파트가 세워져 있었다.

일세기에 가까운 역사를 가진 모교가 지금은 대회리로 이전하여 공주대학교 상업대학 예산 캠퍼스로 교명조차 바뀌어 버린 그야말로 유행가 제목과도 같은 황성옛터가 되어 버린 곳이다.

착착한 가슴을 진정하고 2층 예산군의회 사무실로 올라가 의장실에 들렀다.

이승구의장은 이흥기 교수와 초등학교 동기 동창이고 고등학교는 1년 선배로 예산읍 교남동이 고향인 친구들이었다.

이승구의장은 예산농고 53회 농과 출신으로 예산 농업 전문대학 1회이며 충남 방적에 근무하다가 같은 동창인 오장섭(국회3선의원과 건설부장관 역임) 선배의 비서관으로 근무하다가 예산군의회 의원을 4선씩이나 한 선배였다.

수인사를 나누고 같은 동문으로 예산의 미래와 모교 예산농고의 숙명에 대하여 폭 넓은 대담을 하였다.

그리고 맨 처음 이 예산농고 부지를 낙찰 받은 업자가 예농의 상징이었던 히말리아씨다(1926년 개교 기념식수)와 프라다나스 그리고 은행나무를 모두 비어버리고 패가망신이 된 사례와 지금도 공주대학교가 교외로 나가 있고 당시에 약속했던 시장통 4차선 확장공사가 미루어져 예산의 발전에 전혀 대학교가 도움이 되지 않는 상황을 토론하였다.

대담을 마치고 의장실에서 기념사진을 찍고 사무실을 나와 역전 옆 식당으로 차를 몰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