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6. 8(토요일)

호텔에서 나와 콜롬비아 대설원으로 이동하면서 가이드가 우리들에게 하여와 여하에 대하여 질문을 하였다.

나는 두 단어의 의미가 반대라고만 대답하여 한바탕 웃고 말았는데 나중에 국어사전을 찾아보니, 하여(何如)는 1.어떠한가? 어떠냐? 2.어떤. 어떠한. 3.어찌 할 것인가 하고 묻는 말이고, 여하(如何)는 어떻게 하는가 하는 것, 또는 어떠한가 하는 것과 명사(名詞)의 뒤에 놓여, 일의 귀추가 앞 말이 나타내는 것을 어떻게 하느냐, 또는 앞 말이 나타내는 것이 어떠한가에 달려 있음을 나타내는 말이라고 되어있었다.

가이드가 하여와 여하를 질문하니 고려 말엽에 태종 이방원이 정몽주에게 회유하였던 하여가(何如歌)가 생각이 나 자음(自吟)해 보았다.

如此亦如何如彼亦如何(여차역여하여피역여하) 이런들 엇더며 져런들 엇더료

城隍堂後垣頹落亦何如(성황당후원퇴락역하여) 만수산(萬壽山) 드렁칡이 얼 거진들 엇더리

吾輩若此爲不死亦何如(오배약차위불사역하여) 우리도 이치 얼거져 백년(百 年)지 누리리라.

한참을 달려와 콜롬비아 대 설원에 도착하였다.

콜롬비아라는 이름은 아메리카 대륙의 항로를 처음으로 발견한 크리스토퍼 콜럼버스(이탈리아어: Cristoforo Colombo, 에스파냐어: Cristóbal Colón)의 이름을 따서 프란시스코 데 미란다가 지은 것이라고 가이드가 설명하였다.

남아메리카에 콜롬비아가 있어 혼돈이 왔는데 원래 이곳의 이름이 콜롬버스에서 기인한 지명이라고 하여 이해가 갔다.

캐나다 서북부의 로키산맥 끝자락에는 컬럼비아대빙원의 6대 빙하가 있는데 이곳의 빙하는 애써베스카빙하라고 하였다.

점심때가 되어 설상차 체험에 앞서 먼저 점심식사를 하고 차를 기다려야 한다고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