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28.(수요일)

므릉 시내에서 쇼핑을 마치고 버스에 승차하여 한참을 달려갔다.

지난 4월 22일부터 4박 5일간 바로 이곳과 접경을 이루는 바이칼여행을 했기에 낮설지가 않은 경관이었으나 집사람은 매우 신기해하였다.

한참을 달려 우리들의 시선에 들어온 이름 모를 나무들과 푸르디푸른 하늘이 전개 되더니 시야에 들어 온 것은 반사하듯 흘러내린 그 호수가 나타나 절로 감탄사가 터져 나왔다.

온통 들판 속에 나타난 호수를 보노라니 마치 무슨 바다에 온 것 같은 환각을 느끼게 하였다.

나무로 만든 간판에 홉스골 서쪽 (The westward HOVSGOL)이란 글씨가 영어로 새겨 있었고 welcome to HOVSGOL 이라고만 적혀있어 이곳이 흡스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홉스골은 홉수굴 누르(Nurr)라고도 한다.

면적은 2,760㎢, 둘레는 380㎞이다.

수심은 최고 262m로 중앙아시아에 있는 호수 가운데 가장 깊고, 호수 전체 면적의 70%가 100m를 넘는다고 하였다.

그러나 호수 둔치 쪽에서는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일 정도로 수심이 얇다.

동서 길이는 36.5㎞, 남북 길이는 136㎞이며, 전체적으로 육면체 모양을 하고 있다.

이 물이 바이칼 호수로 흘러간다고 하였다.

그래서 사람들은 말을 타거나 여기서 숙식을 하며 오랫동안 여행을 한단다.

특히나 외국인들에게 이곳은 쉼을 주는 장소라 혼자서 말 몇 필을 끌고 다니며 먹고 쉬고 자고하며 즐긴다고 한다.

아름다움이라는 말이 무색할 정도로 한번 눈길을 준 사람들은 그곳을 잊지 못하여 추억속의 정경을 간직한다고 자랑하였다.

투명하지 못해 이게 물인가 싶을 정도로 바닥이 훤히 들여다보이고 물고기 초차 살수 없을 정도로 맑은 물이었지만 멀리 호수중앙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호수 중앙에는 푸른 하늘의 쪽빛 물감이 풀어져 있어 그 깊음을 짐작할 수 있었고, 그 주위로 파란 물결이 넘실대고 있었다.

홉수골에 도착하여 게르형으로 지은 2층 콘도에 들러 3호실을 배정 받았다.

저녁 6시 30분 식당으로 이동하여 양고기로 저녁식사를 하였다.

저녁 식사를 마치고 방으로 돌아와 겨울 잠바로 갈아입고 홉스골 호숫가를 산책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