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洲•紐西蘭記(12) 불루마운틴 케이불카

2023. 3. 3(금요일)

아침 6시에 모닝콜이 들어왔다.

2층에 로비가 있고 1층이 식당으로 되어 있는 호텔이었다.

호텔식으로 식사를 하는데 역시 이곳은 밥과 죽이 없는 식단이었다.

조반을 마치고 8시에 짐은 호텔에 두고 간단한 차림으로 방을 나와 승차하니 가이드가 인사를 하면서 어제 왔던 기사(켑틴)이 다른차로 가고 오늘 나온 캡틴은 중국인이라고 하였다.

이튼날 첫 번째로 들린 곳이 호주관광으리 하이라이트라고 하는 불루마운팅이라고 가이드가 소개하였다.

블루 마운틴은 시드니 근교 대표 여행지로, 몇 억 년 전 형성된 고대 원시림이 잘 보존되어 있는 곳이라고 한다.

네피언강(Nepean River)의 서쪽 부분을 시작으로 푸른빛의 산악 지대인 블루 마운틴이 펼쳐지는데 이곳 원주민의 지명으로는 ‘카룸바’라고 하며 이뜻은 ‘되돌아 온다’는 의미라고 하였다.

넓게 자리 잡은 유칼립투스 원시림은 무려 5억 년 전에 형성되었으며 덕분에 블루 마운틴은 2000년, 유네스코가 선정한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곳이라고 하였다.

숲의 대부분 사암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가장 깊은 협곡 지역은 760m의 깊이를 자랑한다.

가장 높은 포인트는 마운트 웨롱(Mt. Werong)으로 해발 1,215m에 이르지만 한국의 산에 비하면 높은 것이 아니었다.

맑은 날에 찍은 블루 마운틴의 사진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멀리 보이는 산자락과 계곡이 푸르스름한 빛을 발하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한다.

실제로 블루 마운틴의 여러 전망대에서 먼 산자락과 계곡들을 바라보고 있노라면 그곳이 산인지 바다의 경계선인지 헷갈릴 때가 많다고 한다.

이 신비한 경계선은 블루 마운틴을 휘감고 있는 유칼립투스 숲이 만들어낸 마법 같은 현상이 벌어진다고 한다.

유칼립투스는 알코올 성분을 포함하고 있는데 나무의 수액이 뜨거운 햇볕으로부터 발생되는 자외선과 만나면 그 주변의 대기가 푸르스름해진다고 하였다.

산에 도착하여 맨 먼저 케이불카를 타고 산 위로 올라가며 불루마운팅의 경관에 빠져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