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천 진달래 동산 낙화(洛花) 등반

2023. 4. 16.(일요일)

어제는 점심에 광진에 있는 큰애가 와서 마곡나루로 가 세종 오송에 있는 참판공 시현파 백현재 임대 재계약을 하고 전날 고향 모임인 가재울회 회식으로 과음한 속풀이를 삼선 짬봉을 하고 왔었다.

아침 7시 경에 용산에 사는 막내가 와서 조반을 하고 점심때가 되어 경기도 부천시 작동 158에 있는 ‘부천 작동 의성 마늘 황토 메기탕’ 집으로 가 매운탕을 맛있게 먹고 바로 인근에 있는 부천 진달래 동산을 찾아 갔다.

부천 진달래 동산은 경기도 부천시 원미동 원미산[167m]에 있는 동산으로 부천시민의 등산지와 휴식처로 각광을 받고 있는 곳이다.

이에 부천시는 진달래동산을 비롯하여 박물관, 수영장, 눈썰매장, 교통 공원, 야외극장 등 다양한 문화 레저 시설과 종합운동장과 인공 폭포, 인공 암벽, 국궁장 등의 시설을 갖춘 큰 규모의 공원을 조성하여 2001년 3월 25일 개원하여 매년 진달래 축제를 하는 유명한 곳이다.

3년 전 경우회 최영성 사무국장과 함께 와 보았던 곳으로 집사람과 막내와 함께 왔는데 지금은 만개 했던 진달래가 모두 낙화 되어 한 달 전에 왔어야 제철이었는데 아쉬움을 새기면서 모처럼 가족낙화등반을 하였다.

내려오면서 철지난 진달래 길에 김소월의 '진달래 꽃' 시를 자음(自吟)하여 아쉬운 가슴을 달래 보았다.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말없이 고이 보내 드리오리다

영변에 약산 진달래꽃

아름 따다 가실 길에 뿌리오리다

가시는 걸음 걸음 놓인 그 꽃을

사뿐히 즈려 밟고 가시옵소서

나 보기가 역겨워 가실 때에는

죽어도 아니 눈물 흘리오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