追湖記(7) 신안 안좌 퍼블(Purple)橋

2022. 1. 20.(목요일)

암태도의 ‘천사의 보금자리 : 문병일•손석심’ 벽화를 보고 다음으로 찾은 곳이

전남 신안군 안좌면 소곡리 597-1에 있는 퍼불교였다.

2015년 6월 5일 재경 사우모임인 ‘삼수회’에서 서남육도 탐방을 왔을 때 들리

었던 곳이었다.

당시에는 ‘천사의 다리’라는 이름으로 개방되어 있었는데 신안군에서 압해도

와 암태도를 연륙하는 ‘천사대교’가 개통하는 바람에 지금은 ‘신안 퍼블교’라

는 이름으로 바꾸어 부르는 곳이 되어있었다.

퍼플이란 보라색을 나타내는 단어로 이곳의 다리를 변경하면서 마을과 다리

를 온통 보라색으로 단장하여 붙혀진 이름이었다.

퍼플교는 안좌도 두리마을과 박지도, 반월도를 잇는 보행교로 바다 위에 세운 이 목교는 '걸어서' 건너야 하는 전제의 다리이다.

그래서 이 다리는 물때에 따라 바닷물이 오가며 다른 무늬를 보여준다.

천천히 걷거나 앉아서 쉬어가며 주변 풍경과 여유를 즐기기 좋다.

퍼플(purple· 보라색)교라는 이름만큼 주변 마을 풍경도 독특하다.

퍼플교로 연결된 안좌도 두리마을과 박지도, 반월도의 건물 지붕은 온통 보라색이다.

섬을 오가는 마을버스, 쓰레기통마저도 보라빛이다.전라남도의 '가고 싶은 섬' 프로젝트의 하나로 보라색을 섬을 상징하는 색으로 정한 것 같았다.

이날따라 물때가 맞지를 않아 물이 빠진 상태에서 퍼블교를 보니 옛날 왔을때의 기분과는 상반되는 것도 있어 함께 온 친구들에게 나만 만조한 다리를 본 것 같아 미얀한 마음을 가게까지 하였다.

금동이 친구는 이 다리를 일주하려고 마음 먹고 왔다고 했는데 점심시간이 넘어 하는 수 없이 아쉬움을 남기고 자리를 떠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