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동 소산 연화부수지(蓮花浮水池)

2022. 11. 2.(수요일)

어제 강화군 교동면 난정리 지장전주 이설공사 현장감리를 마치고 밤 늦게 집으로 돌아왔다.

아침 8시에 집을 나와 신길역 앞에서 마을버스 4번을 타고 영등포역 앞에 있는 신세계 백화점 옆에 주차장으로 갔다.

서윤공파 종회에서 대형 우등버스를 대절하여 안동 태사 시조 시향을 의시하여 안동육소의 선대묘 현장 답사를 겸한 종중의 행사에 참여키 위해서였다.

먼저 와서 기다리던 권진 사무장을 만나 조금 기다리고 있는데 버스가 도착하여 승차해 자리를 잡고 일행을 기다렸다.

대종중에서 승한회장님과 전 사무총장 수일씨가 동승하여 안동 답사 홍보물을 배분해 주었다.

출발은 9시에 예정 되어 있었으나 사당동에서 출발한 경한 족숙이 신길역에서 하차하여 택시를 잡느라고 지체하여 20분이 넘어 출발하였다.

경부선 죽전휴계소에서 태동아우를 싣고 안동 시내에 있는 갯무고 식당에 도착하니 점심때가 훨씬 지난 오후 1시 30분이었다.

점심식사를 마치고 차를 오문의 성지인 소산에 도착하여 청원루 옆에 차를 주차시키고 도보로 소산의 역동소를 향해 걸어갔다.

가는 도중에 작은 연못 앞에 ‘창평반월연화부수지(蒼坪半月蓮花浮水池)’라는 표지석을 1994년 10월 안동 소산에서 오한(五漢)씨가 세운 안내비를 기년(璂年)씨가 짓고 서예가 양동(洋東)씨가 써서 오문의 찾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고 있었다.

“이 하늘아래 어디엔가 등불을 밝히는 명당(明堂)이 있으니 바로 소요산(素耀山) 뒷자락의 갈등혈(揭燈穴)이다. 이 터는 안동김씨(安東金氏)의 성역(聖域)으로서 대위(大位) 휘(諱) 계권(係權)을 비롯한 여러 선조(先祖)를 모신 영산(靈山)이다. 예로부터 선영(先塋)의 발치에 연못을 이룩하는 것은 복(福)을 어울게 하고 학문(學問)과 덕행(德行)을 쌓게 하는 슬기의 원천(源泉)이라는 풍수학설(風水學說)에서 연유(緣由)하였다. 연대(年代)를 알 길 없는 옛적부터 있어온

‘창평반월연화부수지(蒼坪半月蓮花浮水池)’는 후손들의 불민(不敏)한 탓으로 수백여성상(數百餘星霜) 긴 세월 속에 몹시 황폐(荒廢)하여 오늘에 이르렀다. 이러한 채 후손 누구나 조상을 뵈옵기 송구(悚懼)스런 마음으로 누대(累代)를 살아 오던 중에 지난 1992년 가을 회전(會奠) 때 참배(參拜) 온 후손들이 이 성지(聖地)를 개수(改修)하여 역동소관리위원회(嶧洞所管理委員會)가 중심이 되어 경향각지의 첨종(僉宗)께 이 취지(趣旨)를 알리고 성금(誠金)을 갹출(醵出)하여 1993년 9월에 이르러 공사를 마무리 하였다. 이제 명실공히 명당(明堂)으로서 면모(面貌)를 갖춤에 따라 조상에게 고유(告由)하여 속죄(贖罪)하였고 앞으로 조상 받드는 마음을 다시 일깨우고자고 다짐하였다. 지금까지 이 거룩한 숭조사업(崇祖事業)에 기꺼이 동참하신 첨종(僉宗) 여러분의 지극한 효심(孝心)을 오래도록 기리기 위하여 이 비(碑)를 세우게 되었다. 이로써 앞날에는 이 갈등혈(揭燈穴)에서 타오르는 불빛이 더욱 밝아지매 자손마다 큰 기운을 얻게 되어 소망하는 대업(大業)을 모두 이룩하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