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鎭 事務長 萱堂 善終 弔問

2021. 11. 21.(일요일)

어제 오후 2시 서윤공파 사무장 겸 대종중 회계감사를 역임하고 있는 권진씨 모친께서 노환으로 선종하시었다.

예산 윗대조 시향을 마치고 집사람과 함께 서해고속도로를 무려 4시간이나 지체하면서 올라오고 있는데 조한(鵰漢) 서윤공파 회장님으로부터 부고를 전해 들었다.

그동안 권진 사무장께서 신월동 자택에서 오랫동안 모시고 계셨었는데 지병인 침해가 심하시어 금년 봄에 고향에 계신 형님댁으로 내려가시어 요양병원을 왕래하시며 고생하신다는 말을 들었었는데 황망히 돌라가셨다는 부고를 들으니 가슴이 먹먹하였다.

어제부터 짖은 안개와 함께 황사먼지가 시야를 가려 간신히 서행운전을 하면서 집으로 돌아와 조한회장님과 통화를 한 후 저녁을 먹고 영등포 역으로 가서 오늘 내려갈 익산행 새마을열차를 왕복으로 매입하고 돌아왔다.

아침에 집을 나와 영등포역에서 오전 8시 54분에 3호차 9A,B 좌석에 착석하여 두 시간 반 만에 익산역에 도착하였다.

오랜만에 익산역에 열차로 내려 택시를 타고 전북 익산시 인북로 409에 있는 원광대학교 장례문화원에 도착하여 2층 4호실에 마련한 빈소에 조문하였다.

선종하신 훤당 박정자 여사님은 명문 반남(潘南)이 본관으로 일제 소화 2년(1927) 10월 23일에 출생하시었으며, 아버지는 몽서(夢緖)이고 외할아버지는 선길수(宣吉洙)로 본관은 보성(寶城)이다.

여사께서는 일직이 명문 경기고등학교를 나와 행정서기관을 역임한 부군(夫君) 옥담(玉潭) 원규(元圭)공과 혼인하여 슬하에 2남 2녀를 훌륭하게 성장시키시고, 1994년 부군과 사별하여 27년간을 사시다가 천수 95세에 선종하시었다.

발인은 내일 07시 40분 익산시 정수원에서 조우화(厝于火)하여 순창 선영으로 모신다고 하였다.

조문을 마치고 손자 중한씨가 익산역까지 바라다 주는 차를 타고 역에 도착하여 두 시간이나 기다리기가 지루하여 익산역 앞에 있는 영자다방으로 들어가 쌍화차를 마시면서 퇴색이 완연한 마담과 우리나라 ‘다방변천사’와 ‘지구오염세입법’에 관하여 담소를 나누다가 오후 3시 4분에 도착한 새마을 3호차 12A,B에 앉아 귀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