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8. 31.(토요일)

테를지 국립공원에 있는 거북바위를 지나 울란바트로 시내를 향하여 가는 도중에 천진벌덕 초원위에 세워진 징기스칸의 기마상이 은빛 동상에서 반사하는 강렬한 광체와 함께 가던 길을 멈추게 하였다.

몇 년 전에 가 보았던 스페인의 동키호테 같은 기분이 드는 기마상이었다.

징기스칸(1162~1227)은 13세기 (재위기간:1206~1227) 몽골제국을 세워 세계를 정복한 왕이고, 현재까지도 몽골사람들에게는 영원히 가슴속에 간직하고 있는 자부심으로 남아 있는 영웅이다.

​이 동상은 징기스칸이 1206년 몽골을 통일한 것을 기념하여 800년이 지난 2006년에 건립을 시작하여 2010년 오 년 만에 완공한 기마상이다.

​동상이 세워진 이 곳은 칭기스칸의 황금채찍이 발견된 장소이라도 하고 동상이 바라보는 방향은 테무진이 태어난 고향을 바라보고 있다고 하였다.

1162년경 오늘날의 몽골과 시베리아 지역이 맞닿은 곳 근처, 오논 강 유역 숲에서 보르지긴 씨족 예수게이와 올크누트 부족 출신 후엘룬 사이에 아들이 태어났다.

후엘룬은 메르키트 부족 전사의 아내였으나 예수게이에게 납치당한 처지였다. 예수게이는 이미 첫 부인 소치겔과의 사이에 아들 벡테르를 두고 있었다.

새로 태어난 아이의 이름은 테무진(鐵木眞).

예수게이가 죽인 타타르족 전사의 이름이었다.

이 소년이 전 세계를 정복한 최초의 아시안으로 유럽으로 진출한 정복자인 것이었다.

몽골반점을 같이 하고 태어난 동이족으로 결코 남이 아닌 것 같은 친근감이 가는 징기스칸이다.

10M 높이의 건물위에 40M의 거대한 철제로 조성한 기마상은 세계에서 가장큰 기마상으로 기네스북에 실려 있다고 가이드 을지양은 자랑이 대단하였다.

기마상 안으로 들어가면 엘리베이터가 4층까지 올라 갈수 있고 그 이상은 층계로 올라가는 거대한 조형물에 감탄사를 자아내지 않을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