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 2. 13.(토요일)

자운서원을 나와 문산읍내에 냉면집으로 유명한 집이 있다고 하여 네비를 치고 가보았으나 명절 끝이라 그런지 문을 열지 않아 낙심을 하였다.

막내가 다시 음식점을 검색하니 몇 일 전 만화 작가 허영만씨가 음식기행을 하던 집으로 문산의 유명한 유니짜장면집인 은하장이 나와 네비를 문산읍 문산리 17-50으로 치고 가니 불과 멀지 않은 거리에 있었다.

차를 도로 옆에 개구리주차를 하고 건물로 들어가니 오후 1시가 넘었는데 좁은 이층집으로 올라가는 계단에 무려 일곱팀이 줄을 서고 기다리고 있었다.

거의 삼십분 가량을 기다리다가 간신히 차례가 되어 식당안으로 들어가 자리를 잡고 앉았다.

젊은 주인인지 모르는 까운에 마스크를 한 젊은이가 주문을 받았다.

반찬이라고는 단문지에 양파가 전부였다.

유니짜장을 시켜 한참을 기다리고 있노라니 짜장면이 나왔다.

면발이 수타면도 아니고 기계면 인데 시간이 이렇게 오래 기다리게 하고 있어 실망을 안게 하였다.

홀 안의 식탁은 전부 열 개가 되지 않는데 주방은 손님 좌석자리 보다 더 넓어 너무나 비경제적이었다.

음식맛도 다른집에서 하는 유니짜장면 맛과 별로 차이가 나지 않았다.

중랑구 중화역 종친회 옆에 있는 유니짜장 보다도 맛이 별로 신통하지도 않았으며 그 흔한 배추김치고 주지 않는 글짜 그대로 명불허전(名不虛傳)이 무색한 속빈 강정집의 유명세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