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Contact Us
    자유게시판
    종회활동
    동영상자료
    사진 자료
    자 료 실
방문자
735
303
3,628
725,117
 
>> > 게시판 > 사진자료  
 
작성일 : 22-06-28 04:33
인제 합강정(合江亭)
 글쓴이 : 김관동
조회 : 43  

 인제 합강정(合江亭)

2022. 6. 2(목요일)

 

인제읍 시내에 있는 박인환 문학관을 나와 속초방향으로 지척에 있는 합강정으로 차를 몰았다.

인제 합강정은 조선시대 인제의 상징적인 명승으로 회자되었고 지금도 인제팔경의 하나로 소개되며 그 아름다움을 인정받고 있는 곳이다.

합강이란 글자 그대로 두 강이 만난다는 지명이기도 하다.

경기도 양평의 두물머리는 남한강과 북한강이 만나는 곳이고, 이곳의 합강은 인제의 내린천과 인북천이 만나는 곳을 말하는 것이다.

이러한 현실에도 불구하고 연혁을 밝힌 연구가 전무하고 어떠한 위상을 지닌 곳인지도 여전히 자세하지 않았던 곳이다.

합강정은 그동안 1676(肅宗 2) 건립된 누정으로 설명되어 왔다.

그러나 실제로는 1696(숙종 22) 인제현감을 지낸 오문의 선조이신 성천공 휘 창국(昌國 : 1644~1714)이 지은 정자로 확인되었다.

성천공은 오문 국정주도기에 장동김문의 한 사람으로 일가 문인들은 합강정을 방문해 시를 지어 그 아름다움을 예찬하셨다.

그러나 조선 후기 당쟁사로 인해 이분들의 현판이 거듭 내려지며 합강정의 연원 또한 역사에서 잊혀진 것으로 보인다.

합강정은 본연의 아름다움으로 인해 청풍의 寒碧樓(한벽루), 춘천의 昭陽亭(소양정)에 버금가는 위상을 자랑하였다.

이곳을 방문한 문인들은 배를 띄워 노닐고 물을 감상했으며 합강정에 올라 주변에 펼쳐진 인제의 여러 명승을 조망하였다.

또한 합강정 가까이에는 도암(陶庵) 李縡(이재 : 1680~1746)가 살았던 유허가 남아 있었다.

합강정은 인제의 대표적인 명승으로 기능하며 많은 題詠詩(제영시)를 양산하는 산실이 되었다.

특히 성천공의 종제인 농암(農巖) 昌協(창협 : 1651~1708)과 삼연(三淵) 昌翕(창흡 : 1653~1722)의 시가 명성을 떨치며 거듭 차운되었고 이에 반발한 후계(後溪) 조유수(趙裕壽 : 1663~1741)등은 자신만의 운자를 써서 합강정을 노래하기도 하였다.

이러한 작품들은 당시 합강정이 지닌 아름다움과 위상을 증언하는 동시에 합강정에서 향유된 다채로운 문화사의 흔적을 보여주고 있다.

지금은 번지점프의 명소로 알려져 있어 새로운 관광지로 자리매김을 하는 곳이기도 하였다.

선조님들의 자연사랑을 새로이 떠올리며 합강정 구석구석을 카메라로 담은 후 저녁때가 되어 삼십분거리에 있는 백담사의 황태찜이 생각나 차를 몰아 백담사 주차장에 도착하였다.

마침 영업이 끝나고 문을 닫는 식당의 주인아주머니가 자상하게 알려 주는 부흥황태식당(033-462-5212)으로 가 저녁식사를 마치고 바로 옆에 있는 특산물 상점에서 내가 좋아하는 코다리를 사가지고 숙소인 인제의 스카이 힐 408호실로 들어가 하루의 피로를 지방선거 후일담으로 풀면서 꿈나라로 들어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