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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 22-06-28 04:37
인제 자작나무 숲
 글쓴이 : 김관동
조회 : 37  

인제 자작나무 숲

2022. 6. 13(월요일)

 

인제읍에 있는 소양강 제3둘레길에 조성된 시민공원을 돌아보고 차에 네비를를 인제 자작나무 숲으로 치고 차를 몰았다.

네비로 인제 자작나무 숲을 입력하니 30분도 안 되는 거리에 있어 차를 몰아 도착한 곳이 바로 이곳이었다.

이곳은 전체 면적의 90%가 산과 강인 산악마을로 인제의 높고 험한 산세만큼이나 굽이굽이 요동치는 곳이기도 하였다.

한때 인제는 남한 지도에서 사라진 마을이었다고 한다.

광복 직후 38선을 경계로 일부는 이북으로, 일부는 홍천군으로 편입됐던 것이다.

타의에 의해 남과 북으로 갈렸으니 그곳은 곧 격전장이었다.

같은 하늘 아래 다른 뜻을 가진 사람들이 매일 총구를 겨누는 동네가 되었었다.

그러니 살기 위해 고향을 떠난 피란민들은 6.25전쟁 후 폐허가 된 마을을 다시 일궈내야 했다.

긴 세월이 지나 인제는 다시 옛 이름을 찾았지만, 휴전선을 머리에 이고 사는 인제 사람들에겐 지금도 그 어느 곳보다 평화가 절실하다.

늘 그 자리에 있는 산처럼, 강처럼 언제까지나 이 청정 자연 속에 머물길 바란다.

자작나무는 줄기의 껍질이 종이처럼 하얗게 벗겨지고 얇아서 이것으로 명함도 만들고 사랑하는 연인들끼리 사랑의 글귀를 쓰기도 하는 낭만적인 나무다.

그 껍질은 거의 기름기이기 때문에 오랫동안 썩지 않으므로 신라시대의 고분 속에서 자작나무 껍질에 글자를 새겨 놓은 것이 발견되기도 했다.

자작나무는 한자로 화()로 쓴다.

결혼식을 화촉이라고 흔히 말하는데 옛날에 촛불이 없어서 자작나무껍질에 불을 붙여 촛불을 대용했기 때문이다.

자작나무 목재는 단단하고 치밀해서 조각재로 많이 쓰이는데 특히 우리나라의 자랑스러운 국보 팔만대장경의 일부가 이 자작나무로 만들어져서 그 오랜 세월의 풍파 속에서도 벌레가 먹거나 뒤틀리지 않고 현존하고 있다.

북유럽에서는 잎이 달린 자작나무 가지를 다발로 묶어서 사우나를 할 때 온몸을 두드리는데 이렇게 하면 혈액 순환이 좋아진다고 해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나라에서는 거제수나무나 고로쇠나무와 함께 이른 봄 곡우 때 줄기에 상처를 내어 나오는 수액이 지리산 자락의 산촌에서는 중요한 농가소득원이 되고 있다.

국립산림과학원에서는 여러 나라에 분포하는 자작나무들 중에서 우리 기후 풍토에 맞고 생장 속도가 빠른 펜둘라 자작나무를 육성했는데, 이는 재적 성장률이 다른 품종보다 약 40% 우수한 핀란드 남부 산으로 수형도 통직하여 조림 수종으로 유망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우리의 영산 백두산에 오르다 보면 가장 흔하게 보이는 것이 아름드리나 되는 백옥과 같이 하얀 자작나무들이다.

온갖 나무 사이에서 순수함과 정열을 잃지 않고 고고한 자태를 간직하며 살아가는 나무라고 할 수 있다.

가는날이 장날이라고 이곳은 매년 3,4월과 월,화요일은 출입을 제한하는 곳이었다.

할 수 없이 휴게소 커피솦에서 자작나무액을 넣어 만든 과자와 커피로 산세만 조망하고 중년의 카페 여주인과 인제의 관광지 이야기를 나누고 자리를 떠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