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화군 양도면 능내리 산 16-1에 있는 석실분은 고려시대의 능묘법에 의한 묘소로 고려시대의 장묘법을 연구하는데 아주 중요한 자료현장이다. 이 석실묘는 바로 앞에 있는 원경황후 가릉(嘉陵)의 경내에 있는 석실로 당시 왕족이나 아니면 신분이 대단히 높은자의 묘였을 것이다. 특히 묘를 조성한 병풍석과 난간석은 왕의 신분외는 사용치 못하는 것으로 묘의 주인이 제왕 내지는 무신정권시 전권을 휘두른 정방의 수장급이 아닌지 짐작이 갔다. 더욱이 앞에 있는 가릉보다 풍수상 더 좋은 자리로 자좌오향(子坐午向)으로 원경황후를 능가하는 신분의 묘일 것이라는 심증이 갔다. 오늘날 남북이 나누어질려고 그랬는지 고려시대의 능급에 드는 곳이 이곳 강화에만 3릉(가릉, 석릉. 홍릉)이 존재하니 여간 반가운일이 아니다. 개성 인근에 있는 고려 왕릉을 두고 온 산하인 그 곳은 정영 어떻게 보존하고 있느지 궁금하지 않을 수가 없다. 오늘날 그 곳 정황은 먹고사는 문제 하나 해결 못하고 국제적인 빈민국으로 전락한 북의 사정에 과연 몰락한 왕조의 무덤을 보존하고 손질할 여유가 있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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