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 21대 희종의 석릉(碩陵)을 보고 위치상 근거리에 제22대 강종(康宗)의 비인 원덕태후 유(柳)씨의 곤릉이 있기에 강화도 양도면 길성리를 찾았다. 큰 길을 따라 가다보니 안내판에 얼마 멀지 않은 곳에 있는것으로 되어 있어 그 길을 따라 들어가니 해병대 사격장이 나왔다. 유턴하여 입구로 나오다가 마침 촌로 한 분이 게시어 물으니 교회를 지나 첫번째 우회전으로 들어가라기에 들어가 보니 새로 조성한 주택단지와 비포장 소로길이 있어 다시 회차하여 나오다가 동리 아저씨를 만나 물으니 그 소로길이 곤릉으로 가는 길이란다. 명색이 왕비릉일진대 안내판 하나 세우지 않은 우리나라 문화 행정에 화가나지 않을 수가 없었다. 차를 입구에 세우고 걸어 들어가다 보니 한참 뒤에 200m 뒤에 있다는 이정표가 나와 간신히 유추하여 찾아 들어 갔다. 강종(康宗 : 1152~1213) 62세를 살며 재위(1211~1213) 2년간 보위에 있었던 허수아비 제왕이었다. 최충헌의 무단통치에 임금만의 자리를 지킨 왕으로 지금은 북녁땅인 황해북도 개풍군 후릉(厚陵)에 안장 되어 있고 이 곳은 그 부인의 능인 것이다. 복원하면서 돌계단을 5단으로 하였기에 수긍이 갔다. 황제는 5단이고 제왕은 3단의 돌계단이다. 이 당시만 해도 몽고와 항쟁중의 제왕이기에 황제의 예우로 장례법에 근거한것 같았다. 참고로 왕궁의 대문도 황제궁은 5개이고 왕궁은 3개임을 첨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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