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음 김상헌 선생 행적

  선생은 안동김씨(安東 金氏) 시조 태사공(太師公) 선평(宣平)의 후예로서 자는 숙도(叔度), 호는 청음(淸陰), 휘(諱)는 상헌(尙憲)이다. 선조 3년(1570) 경오 6월 3일 서울 청운동(현 서울 자하문로 26길)에서 출생, 21세가 되던 선조 23년(1590) 증광시에 급제 진사가 되었고 6년 뒤인 선조 29년(1596)에는 정시 문과에 급제하여 관직에 나아갔다.
  이어 선조 41년(1608) 문과 중시 장원급제, 광해군 원년(1609)에 사가독서(賜暇讀書)한 후 인조 5년(1627) 도승지, 인조 6년(1628) 형조판서에 올랐으며 육조판서를 두루 역임하고 도승지와 삼사의 관장을 여러 차례 역임하였다.
  인조 14년(1636) 홍문관, 예문관 양관대제학, 그해 6월 8일 청백리(淸白吏)에 선발되었다.
같은 해 12월 병자호란이 일어났는데, 이듬해인 인조 15년(1637) 이조판서 지천(遲川) 최명길(崔鳴吉)이 지은 국서(항복문)를 찢고 죽음을 택하였으나 뜻을 이루지 못하고 경상도 풍산현(豊山縣, 현 경상북도 안동시 풍산읍) 목석거(木石居, 현 서간사)에 은거하였다.
  선생은 화의를 거부한 까닭에 인조 16년(1640) 12월 8일 청나라 장수 용골대(龍骨大)에게 구인되었는데 이때 한양을 떠나면서 읆은 시조를 위에 수록하였다.
  인조 23년(1645) 2월 23일 심양(瀋獄)에서 6년 만에 풀려난 선생은 한양으로 돌아와 인조 24년(1648) 보국숭록대부 좌의정에 제수 되었으나 사양하고, 효종 원년(1649)에 다시 영돈령부사 좌의정에 제수 되었으나 역시 좌의정은 사양하여 효종이 대로(大老)로 호칭하였다.
  청백리 영돈녕부사 청음선생은 효종 3년(1652) 6월 25일 천수 83세로 세상을 떠났으며 효종 4년(1653)에 영의정에 추증되었다. 시호는 문정(文正)이며 종묘의 효종묘정에 배향되었고 양주 석실서원을 포함한 전국 14개 서원에 배향되었다.

          후손 영한 삼가적음        감수 : 국립국어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