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방일보에 기획기사로 연재하는 "역사와 만나는 우리고장 명인명당"의 저자인 친구로 부터 부여의 부소산과 낙화암을 취제하기 위해 "여행자 글럽"에서 동호인끼리 부여에 가기로 했다며 같이 자리를 마련했다기에 아침 일찍 5호선 광화문 역 1번출구에 가서 배정된 버스에 자리를 하고 부여를 향해 폭염 주의부가 내려진 더위속을를 헤치고 백제의 고도 부여를 향해 질주하였다. 맨 먼저 도착한 곳이 궁남지(宮南池) 연꽃 축제마당이었다. 축제는 이틀 뒤에 연다고 안내하여 다소 여유있는 자리와 분위기 속에 넓게 자리한 연꽃 마당을 돌아보았다. 연꽃(蓮花)하면 연상되는 것이 불가(佛家)의 상징이듯이 종교를 떠나 언제나 포근한 어머니의 가슴속에 안주하는 듯한 정서는 연꽃이 우리에게 전하는 꽃으로써의 매력이라고 해야 할것이다. 이곳 궁남지는 백제의 30대 왕인 무왕(武王 : 580 ~641성은 부여(扶餘) 이름은 장(璋) 아명은 서동(薯童) 재위 600~641)이 만든 연못으로 신라의 선화공주(善花 : 진평왕의 셋째공주)와의 사랑에 전설이 서린 역사의 현장이다. 오늘날 전하는 전설의 진위를 떠나 서로 원수의 사이인 나제(羅濟)간에 쌓인 사랑은 로미오와 줄리에의 사랑 보다 한차원을 넘은 감동의 드라마이다. 연못 중앙에 포용정(捕龍亭)의 헌판을 충청인의 정치가 김종필(金鐘泌)씨의 친필을 보노라니 더욱 가슴에 와 닿는것은 그 무었인가 아쉬움의 그늘이 있는것만 같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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