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사홍의 묘를 돌아보고 나와 여주군 여주읍 상거리 산 9-1에 있는 조선조 효종때의 무신 이완(李浣)대장의 묘를 찾았다. 이완장군은 충무공 이순신의 조카인 이완(李完)장군이 있고, 이 곳에 있는 이완장군(1602~1674)은 효종조의 무신으로 본관은 경주이며 23세에 무과에 급제한 후 1674년 무신으로는 조선조에 최초로 정승 반열에 오른 장군이다. 효종은 소현세자로 청나라에 볼모로 끌려가 2만에 가까운 포로들을 환국시킨 왕자로 청나라에 대한 절치부심의 한(恨)이 많은 왕이었다. 당시의 조정에는 친청파가 득세를 하고 있기에 효종의 뜻을 펼 길이 없었다. 그때 1652년 어영대장을 거친 후 이듬해 훈련대장으로 있을 시 야밤에 효종은 장군을 침전에 들도록 입직승지에게 명하였다. 부름을 받은 훈련대장은 조복을 갗추어 입고 입궐을 서두르는데 부인이 갑옷을 가지고 나와 하는 말이 "야심한 밤에 임금이 무관을 부른것은 필시 궐내에 비상의 상황이 아니면 불가하니 이 갑옷을 안에 받쳐 입고 입궐토록 하십시요"하는것이었다. 장군은 부인의 말에 따라 조복 안에 갑옷을 입고 효종을 독대하였다. 효종과 독대시 부인의 말을 품하니 효종은 크게 기뻐하며 부인의 슬기와 예지에 극찬을 보내고 군신간의 믿음과 충정을 확인하기에 이르러 북벌을 장군과 함께 모색했으나, 효종이 갑자기 요절하는 바람에 그 꿈이 물거품에 이르기에 이르렀던 것이다. 2차선 길을 가다가 길 옆에 장군이 15세에 지은 시비가 서있고 논뚝길을 따라 가면 왼편길로 꺽어 산길을 들어가면 아들인 이인주(李仁人+周)의 묘가 나온다. 그 위에 오른편으로 꺽어 들어가면 곡장이 갖추어진 이완대장의 묘가 있다. 2000년~2005년 사이에 동자상을 도난 당했다가 이듬해인 2006년 새로이 세운 동자석이 영 분위기에 맞지 않아 차라리 없는 상태만 못한 기분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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