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뉴스에 오르내리는 독도 문제로 한일간의 뼛속 깊이 골패진 상처가 다시 드러나고 있다. 아침에 남태령을 넘어 인덕원에서 성남으로 가다가 새로이 뚫린 용인수원간 고속도로를 타고 네비의 안내 대로 간 곳은 광교산 끝자락의 탄천 발원지인 고기리 산골에 교회 수련장 운동장에서 안내가 종료 되었다. 경기도 용인시 수지구 고기동 산 79번지는 종잡을 수 없는 지역이었다. 마침 목동에서 교회 목회를 하는 사람이 부친을 동승 시켜 다시 찿은 곳은 네비와는 거리가 상당히 떨어진 곳이었다. 이 지역 전부가 이종무장군의 사폐지였는데 후손들이 거주치 않아 지금은 거의 남의 땅이 되었다고 하였다. 개인집 마당을 경유하여 올라가니 안내판이 있고 한마장을 더 올라 가니 돌 층계 위에 대마도를 정벌한 조선조 초기의 용장 이종무 장군의 묘가 나왔다. 장군은 공민왕 6년(1360)에 태어나 세종 7년(1425) 66세에 졸한 무장으로 본관은 장천(長川 = 현 長水)이다. 일찌기 무과에 급제하여 옹진만호로 재임시 왜구를 격퇴하였고, 제2의 왕자의 난에는 좌명공신 4등에 봉해져 통원군(通原君)이 되었다가 좌우군총제(總制)가 된 후 장천군에 봉해졌다. 태종의 신임이 두터웠던 장군은 세종 1년 대마도를 공략하여 대마도주였던 소오사다모리(宗貞盛)을 본토까지 추격하여 항복을 받아낸 후 대마도를 영구히 조선령으로 하여 군신지간의 지경이 되게 하였다. 세종은 그 공을 치하하여 장천부원군으로 승차하고 사후에 사폐지와 함께 신도비를 내렸던것인데 지금은 재실과 신도비는 없어 지고 1975년 후손들이 묘갈을 세워 장군의 묘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가 장군이 가신지 587주년이 된다. 이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후손들에게 정확한 역사교육 속에서 극일(克日)의 정신을 똑바로 가르켜야 할 의무가 있다고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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