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극장가의 화재작(현재 관람객 800만 돌파) 이병헌이 분하여 출연한 "광해 왕이 된 남자"에서 유승룡이 분한 홍길동의 작가 허균(1569~1618)의 묘를 찾아 용인시 원삼면 맹리 4구를 갔다.
양천허씨의 세장산으로 허균의 아버지인 초당 허엽(許曄 : 1517~1580)을 위시해 허균 3형제가 나란히 있으며 시조의 묘단을 비롯한 묘군(墓群)이 아담하게 자리 하고 있다. 특히 따님은 우리나라 여류시인으로 중국에서 먼저 알려져 각광을 받는 허난설헌(楚姬 : 1563~ 1589)의 시비가 초당의 신도비 뒤에 서있어 더욱 감회가 깊었다.
허균은 영화에서 도승지로 나오고 있는데 영화일뿐이고 공주목사를 거처 의정부좌참찬 겸 예조판서를 역임하였고 인목대비의 폐모론에 휘말려 당시의 정략가인 조선조 3대 간신의 하나인 이이첨에게 몰려 결국 능지처참을 당한 비운의 문장가였다.
홍길동전도 원래는 무명으로 나왔으나 외손자인 이필진이 이를 전하여 허균이 세상에 알려지게 되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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