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래뱃길의 관문인 경인항 여객터미널 앞에 정서진 (正西津) 이라고 써있는 표석이 하나 서 있다. 동해의 해돋이 구경을 위하여 새해가 되면 너나 없이 정동진을 향해 찾아가서 일년의 무운을 빌고들 있다.
동이 있으면 당연히 서가 있기 마련이다. 그 서가 위에서 말한 인천시 서구 오류동에 있다. 정동진(正東津)은 강원도 강릉시 용산면 상발리에 있고, 정남진(正南津)은 전남 장흥군 용산면 상발리에 있으며, 정북은 중강진(中江鎭)으로 평안남도 자성군 중강면에 있으니, 동서남 세곳은 나루진(津)을 쓰고 있으며 중강진만 진압할 진(鎭)자를 쓰는 군사 기지이다. 이 네 곳의 기준점은 경복궁의 광화문을 기점으로 동서남북 사방으로 나누어져 있다.
그 동안은 길이 설고 가기가 어려워 잘들 몰랐으나 이제는 아라 뱃길의 산책길에 있어 찾는이들이 많아지고 있다. 일출이 장엄하고 희망적이라면 일몰인 낙조 또한 내일의 창출을 기도하고 오늘의 하루를 되새기는 의미에서 한번 찾아가 구가하는것도 삶의 의미부여에 지대하리라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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