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년 한 해를 마무리하는 축제가 작년부터 생겨 아라 뱃길 인천의 여객 터미널에 있는 정서진(正西津)에서 오후 4시 반부터 해넘이 축제가 있다기에 혹한을 무릅쓰고 찾아갔다. 오후 2시에 신길역에서 출발하여 채 녹지 않은 빙판길은 평소의 배이상 걸리는 거리였다. 시원하게 펼처진 한강을 끼고 김포대교에서 아라 뱃길을 따라 정서진으로 가는 길은 평소에 가던 기분과는 그 느낌이 사뭇 달리하였다. 정서진은 광화문을 기점으로 동으로는 강릉의 정동진이 있고 그 반대쪽으로 이 곳 정서진이 있다. 오후 네시가 조금지나 풍물패들의 길잡이 풍악이 사람들을 자리로 모으기 시작하더니 이어 타악기인 북을 세개씩 묵어 치는 북놀이가 있은 후 춤과 검무를 무용화한 공연이 있었다. 여섯시 가 다 되어서 화면으로 정서진 시비 제막 행사를 마치고 등단한 송영길 인천시장을 필두로 내빈들이 자리를 한 후 공식 행사에 들어 갔다. 개그맨 박준형이 사회를 맡아 내빈소개를 한 후 송영길시장의 축사가 있었다. 송시장은 인사말을 통해 금년 인천시가 선정한 사자성어를 풀이해 가며 말을 이었다. 시경(詩經) 대아(大雅) 한록편(旱麓篇)에 나오는 시구로 연비어약(鳶飛魚躍)을 선정하였는데 이는 '솔개는 날아서 하늘에 이르고 고기는 뛰어 연못에 논다’라는 뜻으로 내년 인천을 도약하는 해로 삼고, 끊임없이 노력해 큰 성과를 거두고, 시민과 시가 합심해 더 비전을 갖고 나래를 펼치자는 내용이라고 하였다.
이어 일년의 소망을 등에 달아 날리는 풍등 날리기를 하였고 불꽃놀이로 해넘이 행사를 모두 마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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