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7. 24.(수요일)
지난달 중국을 국빈 방문했던 박근혜 대통령이 한국전쟁 당시 참전했던 중국군 유해를 보내주겠다고 하여 뉴스의 초점이 되었었다.
지루했던 장마가 잠시 남쪽으로 내려가 모처럼 화창한 여름날이 동심을 발하여 친구와 경기도 파주시 적성면 답곡리 산 55번지에 있는 중국군과 북한군 묘지를 찾아 나섰다.
자유로 옆으로 흐르는 누런 강물이 장마의 위력을 실감하게 하면서 문산에서 우회전하여 동쪽으로 한 마장을 가니 자동차의 네비가 끊혔다.
되돌아 나와 유턴하여 장마루촌의 먹세마을에서 점심을 하고 식당주인에게 물으니 토박이인 자신도 그런 무덤이 있는 줄 몰랐다고 하며 이장과 전화를 하여 장소를 알아내어 안내하였는데 조금 전에 네비가 끊힌 곳에 조그만 안내판이 오른쪽으로 세워 있는 것이 보였다.
금년 정초에 정비를 했다고 하며 적군들에게 이런 대접을 하며 국세를 낭비하였다고 의미 있는 나름대로의 불평을 털어 놓았다.
묘역은 두 군데로 나누어져 있어 제 1묘역은 북한군의 묘소이고, 제 2묘역에 북한군과 중국군의 묘소가 가지런히 정리되어 무명인으로 유해 발굴지의 주소가 새겨져 있었다.
지금은 없어진 6.25의 노래가 갑자기 생각났다.
“압박과 섫음에서 해방된 민족/ 싸우고 싸워서 세운 이 나라/
공산오랑캐 침략을 받아/ 공산오랑캐 침략을 받아/ ..........(후략)“
하긴 이곳에 묻힌 이들이 과연 무슨 죄가 있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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