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9. 12.(목요일)
줄기차게 내리던 가을비가 멎고 전형적인 가을 날씨로 돌아와 차를 밀양시 단장면 구천리 31-2에 있는 사명대사의 금난가사가 모셔진 표충사를 찾아갔다.
크고 긴 항아리 속 같은 심산유곡에 자리한 표충사는 속세의 연을 끊고 오직 수도에 전렴 할 수 있는 천혜의 정진 도량이었다.
신라 태종 무열왕(654)때 원효대사가 창건하여 죽림사(竹林寺)라 하였으며, 829년(흥덕왕 4) 인도의 승려 황면선사(黃面禪師)가 현재의 자리에 중창하여 영정사(靈井寺)라 이름을 고치고 3층 석탑을 세워 부처의 진신사리(眞身舍利)를 봉안하였다.
그 후 임진왜란 때 공을 세운 사명대사(四溟大師)의 충혼을 기리기 위하여 국가에서 표충사라 명명한 절이다.
특히 이 절은 사찰 내에 유교의 상징인 서원(書院)이 함께 자리하여 우리나라에서 유일한 유불(儒佛)이 공존하는 가람으로 유명하다.
표충서원에 모신 세분의 선사는 사명(四溟)대사를 가운데에 모시고 왼편에 스승인 서산(西山)대사와 오른편에 서산대사의 스승인 기허(騎虛)스님을 모시고 있었다.
사명대사의 박물관에는 대사가 평생 걸치셨던 옷으로 금난가사가 모셔져 있는데 아침에 비가 오는 관계로 습도 조절상 문을 열어 놓지를 않아 친람하지 못한 것이 못내 아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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