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 10. 12.(토요일)
저녁내 담소와 주점 부리로 마치 어린 시절 소꿉장난 하던 기분으로 하룻밤을 지내었다.
아침에 일찍 진섭이친구가 애호박 하나를 따와 어제 잡은 붕어에 매운탕을 끓여 오리탕에 곁들여 맛있게 조반을 마치었다.
어제 낚시하던 곳에 성복이 친구가 재미가 들여 아침 일찍 자리를 차지해야 한다고 서둘러 여자 친구들을 남겨 두고 낚시터로 차를 몰았다.
햇볕을 안고 앉아서 그런지 조황이 영 좋지가 않았다.
인성이 친구가 공주의 영평사 구절초 축제가 있으니 거기로 가자고 하여 낚시를 접어들고 오학리의 옥수네 별장으로 돌아와 점심을 하였다.
성복이 친구는 인천으로 올라가고 공주의 영평사를 네비에 입력하고 각자 차를 몰아 해미를 떠났다.
충청남도 공주시 장기면 산학리 124에 있는 장군산(將軍山) 영평사(永平寺)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6교구본사인 마곡사의 말사로 조선조 중기에 창건하였다고 하며 정확한 창건년도는 미상이었다. 1987년 주지 환성이 중창불사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으며, 1999년 이 곳의 3만여 평에 심어진 구절초가 장관을 이루어 이를 문화행사로 탈바꿈하여 금년이 14회가 되었다.
구절초는 국화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음력 9월 9일이 되면 아홉 마디가 된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이다. 한방에서는 '선모초‘로 불리며 9월에 꽃잎을 땄을 때 약효가 최고조에 이른다고 한다. 특히 아랫배가 냉한 사람이나 생리불순, 손발이 찬 사람에게 좋은 약재로 알려져 있다.
영평사 진입로가 좁아 2차선에 질서 없이 두 줄로 세워 놓은 차들로 하여 간신히 가운데 차선을 만들어 운행하다 보니 오르내리는 차들로 하여 장사진을 이루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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