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 12. 15.(일요일)
공주시 유구에서 일가분들의 족보수단을 마치고 여관에서 하루를 유하고 아침 일찍 기상하여 마곡사 밑에 있는 식당을 찾아 아침을 올갱이 해장국으로 속풀이를 하였다.
마침 식당 주인이 마곡사의 역사에 해박하여 담소의 상대가 되었다.
군부시절 마곡사출신의 대한불교 조계종 총무원장을 역임하셨던 황종진 스님을 물으니 지금은 갑사에 계시며 스님과 마곡사와의 숨은 일화를 애기해 주었다.
마곡사는 여러번 왔던 절이건만 아침 일찍 찾아보니 감회가 남달랐다.
태극 물형으로 마곡천이 굽이쳐 흐르는 곳에 자리한 마곡사는 천혜의 임수(臨水)도량으로 지금은 교통이 좋아 찾기에 용이하지만 옛날에는 십승지의 한곳으로 오지중에 오지의 하나이었다.
대한불교조계종 제 6교구 본사로 충남 공주시 사곡면 운암리 567번지에 자리하고 있으며 백제 무왕 41년(서기 640년) 신라의 고승 자장율사가 창건한 절로 고려때 보조국사가 중수하고 다시 도선국사가 보수한 절로 전해지고 있다.
빙둘러 한 바귀를 돌아가다 시피해서 들어가는 절로 사천왕이 지키는 문이 탈해문에 이어 사천왕문이 있는 두 곳을 통과해야 하는 특이한 절이다.
다리를 건어 본찰로 들어가면 왼편으로 우리민족의 불세출의 지도자이신 백범 김구선생이 일본헌병을 살해하고 피신하셨던 피신처가 있고 그때 심으셨다는 향나무가 세월의 흐름을 대변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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