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2.(토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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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암 마을을 둘러보고 이어 서강이 휘몰아쳐 흐르는 육지속의 고도인 강원도 영월군 남면 광천리 산 67-1에 있는 청령포(淸泠浦)를 찾았다.
세조 3년(1457) 6월 노산군(魯山君)으로 강등되어 왕좌를 숙부인 수양대군에게 빼앗끼고 이곳 청령포까지 유배를 온 단종은 매일 하는 일이라고는 북쪽에 위치 한 작은 언덕인 노산대에서 북녘에 두고 온 부인 정순왕후 송씨를 생각하며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했다.
세조의 명을 받아 사약을 진어하고 한양으로 돌아가는 길에 지은 금부도사 왕방현의 시조 “고은님 여의옵고”는 당시의 심정을 애절하게 토로한 시로 지금도 널리 읽혀지고 있다.
천만리(千萬里) 머나먼 길의
고은님 여의옵고
냇가에 안았으니
뎌물도 내안 갓도다.
울어 밤길 예놋다.
죽어서도 혜어져 강원도 영월군 영월읍 영릉4리에 있는 장릉(莊陵 = 단종)과 경기도 남양주시 진건읍 사릉리 산 65-1에 있는 사릉(思陵 = 정순왕후 송씨)이 더욱 애절하게 느겨짐은 역사는 언제나 승자의 편에 있음을 더욱 느끼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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