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2. 28.(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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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마의 갑오년을 맞은 지도 벌써 두 달의 마지막 날이다.
오후 3시 안국동 3번 출구에서 만나기로 한 초교 동창들의 모임이 있어 오류동의 기만이와 금정의 남현이 친구와 신길역에서 만나 안국역을 향하여 갔다.
날씨가 확 풀려 봄기운을 들게 하였다.
교편을 정년하고 지금은 역사교실에 나가는 선종이 친구의 안내로 북촌 탐방 첫 코스로 헌법재반소 뒤에 있는 우리나라에서 제일 오래된 백송(白松)을 찾아갔다.
헌법재판소는 4부요인에 들어가는 행정부의 기관으로 1960년 설치를 규정하였으나 5.16으로 무산되었다가 1988년 구성된 우리나라 최고의 헌법기관이다.
백송은 중국이 원산지로 이곳에 있는 백송은 옛날 중국에서 갔다가 구해온 나무로 그 위용이 어린 시절 고향 용리에 있던 백송과는 그 위용이 사뭇 달랐다.
우리나라 최초의 의료 기관이었던 제중원(濟衆院)터가 백송 바로 밑에 있어 감개가 새로웠다.
헌재를 나와 왼편 길로 돌아가니 제 2대 대통령을 역임했던 해위 윤보선선생의 옛집이 있었다.
해평윤문의 한분으로 1897년 충남 아산에서 출생한 선생은 영국 옥스퍼드 대학을 나온 우리나라의 최초 엘리트였다.
1990년 7월 10일 타계한 선생은 암울했던 헌정사의 뒤안길에서 지금도 선생에 대한 역사적 평가가 오리무중 속의 있는 한 분으로 후인들의 가슴에 기억 되고 있는 정치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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