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4.(금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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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오년 새해 들어 1월 초순경에 덕산에 사시는 처형이 천안의 단대병원에 입원하여 병문안을 갔다가 형제들이 모여 일 철이 들어가기 전에 야유회를 갖기로 하여 회비를 미리 받아 갖이고 있다가 가까스로 잡은 날이 4월 4일 회동하기로 약속을 했다.
삼일 전에 수원의 동생으로부터 전화가 왔는데 어머니가 앞집에 가셨다가 묶어 놓은 개에게 물리시어 치료를 해야 한다고 하여 3일 급히 시골에 내려와 병수발을 들었다.
조반을 들고 병원에 들러 어머니 치료를 마치고 집에 모셔다 드리고 덕산의 큰 동서 댁을 찾아갔다.
셋째 동서와 어울려 당진의 장고항으로 갔다.
신흥 제철 도시로 기초공사를 완료한 공업단지를 보니 미래의 당진시가 어떻게 발전될 것인가가 눈에 들어 왔다.
장고항 어판장에서 실치회에 쭉꾸미 샤브를 시켜 맛있게 먹었다.
안면도를 향해 가다 보니 큰동서가 길을 잃어 만리포로 차를 몰았다.
만리포 해수욕장을 들러 우선 숙소를 정하기 위하여 들린 곳이 메르디앙 콘도였다.
큰방 하나에 80.000원으로 예약을 하고 점심을 먹기 위해 숙소 밑에 있는 칼국수 집에서 바지락 칼국수를 7.000원씩에 먹고 차를 하나로 합쳐 큰동서 차에 합승하여 천리포에 있는 태안 수목원을 찾아갔다.
수 년 전 농협에 있는 친구가 태안 지부장으로 있을 때 고등학교 친구모임에서 부부동반으로 천리포 콘도를 부군수인 동문의 배려로 한 동을 빌어 일박을 하고 다음날 천리포 수목원을 들렀는데 출입구부터 변경하여 새로운 모습으로 일반인의 입장을 받고 있었다.
천리포수목원은 국내 최초 민간수목원으로 전세계 60여개국에서 들여온 도입종까지 약 14000여 종류의 식물종을 보유하고 있는 국내 최다 식물종 보유식물원으로, 2000년 국제수목학회가 지정하는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으로 인증을 받았으며 설립자인 민병갈씨는 미국 출생으로 미국명 Carl Ferris Miller은 1945년 9월 8일 미 해군장교로 한국에 첫 발을 디딘 이래 한국의 자연 풍물 인심에 심취해 한국에 머물러 살다가 1979년 귀화한 분이다.
민원장은 평생 동안 노력으로 일구어 낸 천리포수목원을 공익법인으로 기부하여 사회에 환원하고 2002년 4월 8일 태안에서 한국생활 57년을 마감한 위대한 분으로 우리들의 가슴에 영원히 자리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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