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6.(수요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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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정호수에서 저물어 가는 꽃들의 향연을 보고 돌아 오는길에 남양주시 진접읍 부평리 255에 있는 대한불교 조계종 제 25교구본사인 봉선사를 찾아갔다.
봉선사는 고려 광종 20년(969) 법인국사(法印國師) 탄문(坦文)이 창건하여 운악사(雲岳寺)라 하였다.
그 후 예종(睿宗) 1년(1469) 정희왕후(貞熙王后) 윤씨가 수렴청청을 할 때 부군(府君)인 광릉(光陵)의 세조(世祖)를 추모하여 89칸으로 중창하고 봉선사라고 하였다.
명종 6년(1551)에는, 교종(敎宗)의 수사찰(首寺刹)로 지정되어 여기서 승과시(僧科試)를 치르기도 하고, 전국 승려와 신도에 대한 교학(敎學)진흥의 중추적 기관 역할을 하였으며 당시로서는 배불(排佛)시대에 파격적인 숭불(崇佛)시대를 누리었던 것이다.
선조 25년(1592) 임진왜란이 일어나 왜군들에 의해 불타 여러 번 수축했으나, 1951년 6 ·25전쟁 때 다시 법당과 함께 14동 150칸의 건물이 소실되었다.
경내를 돌아보고 나오다가 언덕위에 영가(靈駕)를 모시는 전각이 있어 살펴보니 세 칸 중에 가운데 한 칸을 한 집안에서 독차지 하고 있었다.
궁금하여 들러보니 박정희 대통령 시절 무소불이의 권력을 누렸던 실력자 이후락(李厚洛)씨의 내외와 어머니의 영가를 모시는 전각이었다.
2009년 10월 30일 85세로 타계하여 대전 현충원에 안장 된 것으로 아는데 그 영가는 이곳에서 받들고 있었다.
위패를 이곳에서 모시는 걸로 봐서 제사나 얻어 자시는 건지 세파(世波)의 민심이 궁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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