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 4. 18.(금요일)
:namespace prefix = "o" ns = "urn:schemas-microsoft-com:office:office" />
예송리 몽돌해수욕장을 나와 정동리 숙소로 가는길에 고산 윤선도의 원림이 있다.
칠 년 전에 왔을 때는 세연지(洗然池)에 정자만 있었는데 이곳을 더 정화하여 고산의 유물관과 같은 원림을 세워 관광의 질을 높이고 있었다.
완도군 보길면 부황리 57번지에 세운 원림으로 2008년 1. 8일 문화재로 등록이 되었고, 완도읍에서 서남쪽으로 12㎞쯤 떨어진 보길도는 상록수가 우거지고 물이 맑아 자연경관만으로도 아름다운 곳이지만, 고산 윤선도(1587∼1671)의 유적으로 더욱 알려진 곳이다.
고산 윤선도는 선생의 나이 51세 때인 조선 인조 15년(1637)에 병자호란이 나자 강화로 올라가던 중 인조가 남한산성에서 청나라에 항복했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는 세상을 보지 않으리라 하고 제주도로 향해 가던 중, 상록수가 우거진 아름다운 섬 하나를 발견하고는 그 섬에 터를 잡았는데, 그 곳이 바로 보길도이다.
섬의 산세가 피어나는 연꽃을 닮았다고 하여 부용동(芙蓉洞)이라 이름 짓고, 섬의 주봉인 격자봉(格紫峰) 밑에 낙서재(樂書齋)를 지어 거처를 마련하고 건너편 산비탈에 동천석실(洞天石室)을 오가며 여생을 이곳에서 마감하면서 우리 문학사에 영원히 빛낼 어부사시사(漁父四時詞) 40수와 32편의 한시를 남기셨다.
조회 : 73
